4~5월 ERA 6.00 → 6~7월 ERA 2.81
밸런스 찾고 다시 마운드 중심으로
한화 이글스 우완 투수 송창식(31)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의 호투와 함께 한화 마운드 성적도 날로 좋아지고 있다.

송창식은 지난해 64경기에 등판해 8승 7패 11홀드 평균자책점 6.44를 기록했다. 선발로도 10경기 등판했고 팀 내에서 3번째로 많은 경기에 출장했다. 선발과 불펜을 포함해 109이닝을 투구했다. 권혁, 박정진과 함께 팀이 필요할 때면 자주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송창식은 48경기에 등판해 6승 2패 6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마크하고 있다. 리그에서 권혁(52경기)에 이어 가장 많은 경기에 등판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다소 부진했다. 송창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초반부터 많은 경기를 뛰었다. 4월에는 선발 1경기 포함 1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8.20(18⅔이닝 17자책점)을 기록했다. 기록에서 보듯이 불안정했다. 믿을 만한 투수가 많지 않았고 송창식은 꾸준히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5월부터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송창식은 5월 평균자책점 3.63(17⅓이닝 7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6.00으로 낮췄다. 그리고 6월에도 평균자책점 3.54(20⅓이닝 8자책점)로 상승세를 탔다. 송창식의 호투와 함께 팀 평균자책점도 좋아졌다. 한화는 4월 불펜 평균자책점 9위(4.95), 5월 10위(7.01)에 머물렀다. 하지만 6월에는 평균자책점 4.33으로 1위에 올랐다. 팀 전체 성적도 자연스럽게 치솟았다.
그리고 송창식은 7월 들어 더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21일까지 7월 7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54(11⅔이닝 2자책점)의 기록. 21일 대전 kt 위즈전에선 부상으로 조기 교체된 송은범(4이닝 1실점)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송창식은 4이닝 동안 몸에 맞는 공 1개만을 내줬다. 완벽에 가까운 피칭이었다. 여기에 탈삼진 4개를 곁들였다. 송창식의 추격 차단으로 팀은 8-1 완승을 거뒀다.
6월 이후만 본다면 송창식의 평균자책점은 2.81(32이닝 10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동안 박정진(2.21)만이 더 낮은 평균자책점을 마크하고 있다. 컨디션도 최상이다. 송창식은 21일 경기 후 “시즌 초 밸런스가 안 좋았는데 경기를 뛰면서 감을 찾았다”면서 “좋은 밸런스를 찾기 위해 노력했고 지금은 최고의 컨디션이다”며 스스로 흡족해 했다. 시즌 초 부진을 딛고 다시 마운드 중심이 된 송창식이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