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올 시즌 상대 전적 5승 4패로 우위
외국인 투수들 활약에 달린 후반기 운명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가 주말 3연전에서 맞붙는다. 리그에서 각각 9위, 10위에 머물러있는 두 팀의 대결이다.

삼성은 올 시즌 86경기에서 36승 1무 49패를 기록하며 9위에 머물러있다. 삼성에는 낯선 순위표다.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팀 성적도 하락했다. 반면 kt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10위다. 84경기에서 33승 2무 49패의 기록. 희망적인 부분은 아직 5위 롯데 자이언츠와 6.5경기 차라는 것. 지난해에 비하면 확연히 달라진 성적표다.
하지만 kt도 올 시즌 탈꼴찌를 바라보고 있다. 분명 팀 전력은 좋아졌지만 2년 연속 최하위의 불명예를 피해야 한다. 줄곧 1위를 해오던 삼성도 하위권에서 탈출해야 하는 상황. 벼랑 끝에 몰리고 있는 두 팀이 22~24일 주말 3연전에서 맞붙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 시즌 현재까지는 kt가 삼성에 5승 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3승 13패를 당했던 지난 시즌과는 다르다. 어찌 됐든 하위권 탈출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3연전이다.
삼성은 최근 2연승을 달리고 있다. kt와의 주말 3연전에선 아놀드 레온-요한 플란데-윤성환이 차례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불안한 구석은 있다. 레온은 지난 5월 26일 KIA전에서 5이닝 8실점을 기록한 후 어깨 부상을 당했다. 재활의 과정을 거친 후 복귀전이다. 플란데는 23일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 두 선수 모두 검증이 필요하다. 그나마 24일 경기에선 통산 kt전 7경기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2.15로 극강인 윤성환이 등판한다.
kt는 주권-정대현이 차례로 등판하고 24일에는 조쉬 로위가 예정돼있다. 공교롭게도 삼성의 외국인 투수 2명과 kt의 토종 투수 2명이 먼저 맞대결을 펼친다. 오히려 삼성 외인 투수들이 더 부담을 가질 수도 있다. 아직 KBO리그 적응이 필요하기 때문.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주권은 최근 3경기서 모두 부진했다. 어느 정도 주권에 대한 파악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주권은 지난 시즌부터 삼성전 2경기 등판에 불과했다.
좌완 정대현은 올 시즌 삼성전 성적이 안 좋았다. 2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7.45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5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52로 준수했다. 최근 퓨처스리그(7월 18일 LG전) 등판에선 6이닝 무실점 호투로 감각을 조율했다. 24일 경기에선 로위가 등판할 예정이다. 로위는 지난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1⅓이닝 8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아직 한 번 등판했을 뿐이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kt가 후반기에 반등하기 위해선 로위 카드가 무조건 적중해야 한다.
이번 3연전이 두 팀에는 하위권 탈출의 기회이자 외국인 투수들의 시험 무대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상황.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주말 비 예보가 있어 우천 취소라는 변수는 있다. 과연 어떤 팀이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할지 궁금하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