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신뢰’ PIT, 바블헤드 행사 진행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7.22 06: 03

강정호(29·피츠버그)에 대한 팀의 신뢰는 아직 굳건하다. 피츠버그가 강정호와 관련된 구단 행사를 취소시키지 않을 뜻을 밝혔다. 아직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예정된 행사를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피츠버그는 오는 8월 12일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강정호 바블헤드 행사를 개최한다. 바블헤드는 선수를 축소시킨 인형으로, 피츠버그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자체 제작한 강정호 바블헤드를 팬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이는 이미 시즌 전 일찌감치 결정돼 예고된 행사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시카고에서 강정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23세 여성의 주장이 나온 것이다. 만약 이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중징계를 피할 수 없는 사안이라 현지 언론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지 않은 만큼 이번 행사를 취소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피츠버그의 팀 대변인인 브라이언 워레키는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와의 인터뷰에서 “착수 당시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는 이번 사태를 매우 신중하게 보고 있다. 우리는 시카고 경찰과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사법권을 모두 존중하고 있다”라면서도 “강정호에 대해 달라진 사안은 없다. MLB-MLB 선수노조 협약에 따라 사무국은 이번 조사를 신중하게 살피고 있다”고 말을 이어나갔다.
워레키는 “현 시점에서 사무국은 강정호의 신분에 대해 아무런 변화를 가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아직 경찰 조사 결과가 확실하게 나오지 않았고, 이에 사무국도 강정호에 어떠한 징계도 내리지 않았음을 강조한 것이다. 워레키는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이 사안을 미리 판단하는 것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 이와 같은 접근법에 따라, 현 시점에서 우리는 우리의 프로모션 행사에 어떠한 변경도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업체인 ‘한국타이어’가 후원, 입장 관중 2만 명에게 강정호의 바블헤드를 나눠준다. 워레키는 팬들의 반응에 대한 질문에 “사안에 따라 팬들이 심판을 내릴 것으로 본다”라면서 “여성에 대한 폭력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고 단호하다”라면서 구단이 최근 몇 년간 지역 사회와 손을 잡고 여성 폭력 추방에 대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음을 강조했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