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챔피언스컵] 한국 대표팀 "드래프트, 일부러 유명 선수 배제...만족한다"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07.23 12: 25

 “드래프트 순서는 가장 마지막 순서였지만 오히려 한번에 3명의 선수를 뽑을 수 있어 좋았다. 스쿼드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는 팬분들도 있었는데 우리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일부러 유명 선수들을 배제하고 그 다음 순위의 좋은 선수들을 생각해왔다. 완벽히 원하는 대로 뽑진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
피파 온라인3 아시아 지역 통합 리그 ‘EA 챔피언스 컵 2016 서머(이하 EACC)’이 23일과 24일 양일간 중국 상하이 엑스포 센터 실버홀에서 개막한다. 23일 조별 리그를 앞둔 한국 대표 선수들이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 대표팀은 국내 리그 ‘EA 스포츠 피파온라인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6(이하 챔피언십)’ 우승자 김승섭과 2위 강성호, 3위 김정민 그리고 후보 선수 김병권으로 구성됐다.

본격적인 대회 시작을 앞두고 컨디션은 어떤가 묻자 김승섭은 “아침밥을 먹으려고 너무 일찍 일어나서 조금 피곤하다. 새벽 6시 반쯤 일어났다”고 웃음지었다. 반면 강성호는 “아침 식사를 많이 먹어서 컨디션이 좋다”고 전했고, 김정민 역시 “성호가 깨워줘서 아침을 먹었다. 덕분에 컨디션이 괜찮다”며 “연습도 많이 해서 잘 할 것 같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후보 선수로 참가한 김병권은 “약간 들뜬 상태다. 놀러 온 기분이다”고 전했다.
김승섭은 “전 아시아컵에서는 방심하고 안일하게 대처했던 점이 없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며 “챔피언십 상위권이 뭉쳤다. 원래 연습도 잘 안 하는 선수들인데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보여줄 차례만 남은 것 같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김정민은 “승자 연전 방식인 4강부터 우리 팀의 강점이 드러날 것 같다. 때문에 이번 8강을 뚫는다면 우승 확률은 정말 높아질 거다”며 “들리는 얘기로는 TMT가 가장 강력하다고 하더라. 그 팀이 우리의 라이벌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김승섭은 올해 ‘피파 온라인3 인터컨티넨셜 2016’과 챔피언십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EACC를 우승하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팬들의 기대가 높다. 그런 기대가 부담스럽지는 않냐고 묻자 김승섭은 “항상 부담스럽다. 그만큼 책임감도 더 커진다”며 “하지만 힘들 때 응원해주시는 게 정말 많이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한국 팀은 선수 드래프트 순서 추첨에서 가장 마지막 순서인 8번을 뽑았다. 팬들은 아쉬움을 많이 드러냈다. 하지만 김승섭은 “오히려 한번에 3명의 선수를 뽑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정민은 “팀 구성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팬분들이 많았는데 우리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원하는 스쿼드를 짰다”고 전했다.
이어 스쿼드를 주도한 강성호는 “처음부터 일부러 유명 선수들을 배제하고 그 다음 순위의 좋은 선수를 생각해왔다. 왠지 뒷순서가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완벽히 원하는 대로 뽑진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 몸이 약한 선수들은 모두 제외했다. 몸싸움 구도에서 운이 안 좋게 질 경우를 없애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골기퍼를 제일 마지막에 뽑은 것에 대해서는 “골기퍼에게까지 공이 안오게 하겠다는 각오다. 골키퍼는 키만 크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대회만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전략은 있냐고 묻자 김정민은 “이번 대회는 수비 제한이 없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할 생각은 없다”며 “수비를 많이 둔다는 건 그만큼 자신이 없다는 거다. 해왔던 대로 해도 위험은 없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후보 선수로 참가한 김병권에게 아쉬움은 없냐고 묻자 “이 자리에 와서 경기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며 “다음 대회에는 주전 자리에 내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팀킬 아닌 팀킬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대회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들어봤다.
김승섭은 “이번에 우승하면 올해 세번째 우승이다. 특히 개인 리그보다 국가대표로 출전해 우승하는 게 더 크다고 생각한다”며 “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강성호는 “올해 있었던 대회를 전부 준우승했다”며 “이번에는 꼭 우승해 금의환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정민은 “개인이 아닌 국가 대표로 왔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서 우승하겠다”고 전했고 김병권은 “후보지만 대한민국 대표로 왔기 때문에 형들 열심히 응원하고 좋을 결과 바라겠다”고 마무리했다. /yj01@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