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9이닝 4실점' 한화 불펜, 2% 부족했던 추격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7.23 22: 52

1회 퀵후크에 이은 총력전이 추격전을 만들었다. 그러나 총력전에도 완전히 추격을 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화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6-7로 석패했다.
한화는 초반부터 불펜 투수들을 대거 투입해 총력전을 펼쳤다. 사실상 필승조에 속한 선수들이었다. 

이날 한화 불펜의 성적은 9이닝 4실점. 기록상으로는 괜찮은 모습들이었지만 타선의 추격 이후 곧장 불펜진들이 실점하면서 추격전의 의미를 퇴색하게 했다. 그리고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한화는 선발 이태양이 1회부터 난조를 보이며 3실점하자 아웃카운트 2개만 잡은 뒤 투수를 장민재로 교체했다. 불펜 총력전의 시작이었다.
장민재는 0-3으로 뒤진 1회말 2사 2,3루에서 첫 타자 정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 타선 역시 벤치의 총력전 의지에 화답해 추격을 개시했다. 2회 로사리오와 차일목의 적시타로 2점을 뽑으며 2-3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이후 장민재가 2회말 곧장 점수를 내줬다. 문규현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손아섭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얻어맞은 것. 점수는 다시 2-5로 벌어졌다.
손아섭에 홈런을 허용한 뒤 장민재는 맥스웰과 황재균에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이중 도루까지 내주면서 1사 2,3루 위기에 몰렸지만 강민호와 김문호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 추가 실점은 막았다.
3회말에 김상호에 안타를 내준 뒤 정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장민재는 박정진과 임무를 교대했다. 박정진도 문규현과 손아섭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누상의 주자를 들여보내지 않았다.
그리고 4회초, 한화는 김경언이 솔로포를 터뜨리며 3-5로 추격전을 다시 개시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박정진은 4회말 선두타자 나경민에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았다. 맥스웰은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1사 2루를 만든 채 송창식과 임무를 교대했다.
그러나 송창식 역시 추격 이후 실점을 막지 못했다. 첫 타자 황재균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3-6으로 점수 차를 더 벌어지게 했다.
타선은 6회초 양성우의 2루타로 1점을 만회, 4-6의 2점 차를 만들었다. 송창식은 이후 6회 2사까지 틀어막았다. 그리고 권혁에게 바통을 넘겼다. 권혁은 마운드에 오른 뒤 만루의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지만 김상호를 삼진으로 잡아내 끝까지 추격전을 이끌었다. 
이후 한화는 8회부터 마무리 정우람을 투입해 총력전의 정점을 찍었다. 총력전은 결실을 맛봤다. 9회초 신성현이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6-6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정우람이 10회말 끝내기를 내주면서 선발 이태양의 강판 이후 장민재(1⅔이닝 3실점)-박정진(1이닝 1실점)-송창식(2⅓이닝 무실점)-권혁(1⅓이닝 무실점)-정우람(2⅔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승부를 알 수 없는 향방으로 이끌었지만 결국 한화는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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