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의 역할, 앨러다이스 아닌 무리뉴가 결정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7.26 07: 29

웨인 루니(31)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인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조세 무리뉴 감독에게 달렸다.
잉글랜드 대표팀이 샘 앨러다이스 감독 체제로 바뀌었다. 유로 2016에서의 부진을 책임지고 로이 호지슨 감독이 사퇴한 잉글랜드 대표팀은 최근 새로운 사령탑 앨러다이스 감독을 맞이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으로 정식 부임한 앨러다이스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많은 관심이 모이는 건 기존 잉글랜드 대표팀에서의 역할 등이 얼마나 이어질 것인가다. 유로 2016에서 전방 공격수가 아닌 중앙 미드필더에서 활약한 루니의 역할이 대표적이다. 지난 시즌 막판에 맨유에서 중앙 미드필더에 기용된 루니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꿨다.

이와 관련해 앨러다이스 감독은 자신의 결정 보다 맨유 무리뉴 감독의 결정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는 "앨러다이스 감독이 무리뉴 감독이 루니의 잉글랜드 대표팀 역할을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만약 무리뉴 감독이 루니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하지 않고 전방 공격수로 득점을 하는 역할을 맡긴다면, 내가 루니를 잉글랜드 대표팀에 데려와 중앙 미드필더로 뛰게 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고 말했다. 즉 소속팀에서 소화하는 익숙한 역할이 아니라면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맨유에서 전방 공격수로 뛰기 위해서는 엄청난 경쟁을 이겨야 한다. 루니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앙토니 마르시알과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앨러다이스 감독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 발탁에 소속팀에서의 활약 여부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루니는 여전히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엄청난 자리를 소화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루니는 물론 다른 어떤 선수라도 어떤 일이 발생할 것인지 알 수 없다. 난 그저 뛰어난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가 시작할 때 자신의 자리에 있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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