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현-하주석 가세, 한화 유격수 경쟁 재점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7.27 05: 52

신성현, 첫 유격수 선발 경기 3안타 활약  
하주석 복귀 시동, 유격수 경쟁 재점화돼
한화 유격수 경쟁이 더 뜨거워지고 있다. 기존 강경학(24)에 신성현(26)의 포지션 전환과 하주석(22)의 복귀 시동으로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한화는 26일 대전 SK전에서 신성현을 시즌 첫 유격수로 선발출장시켰다. 지난해 한화에서 프로 데뷔한 신성현의 첫 유격수 선발출장 경기. 지난달 30일 고척 넥센전에서 8회 유격수 대수비로 1이닝을 소화한 적이 있지만, 선발출장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일본 히로시마에 있을 때 신성현은 유격수였다. 그 이후 3루수와 2루수로 뛰었지만 원래 포지션은 유격수였다"며 "급할 때 유격수로 쓰려 했는데 며칠 전부터 선발로 쓸까 말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강경학 대신 신성현을 선발 유격수로 투입했다. 
신성현의 유격수 데뷔전은 성공적이었다. 타격에서 9회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로 이 기간 9타수 6안타 2홈런 4타점 맹타를 치고 있다. 2군에 다녀온 뒤 후반기 들어 타격감이 살아났다. 
유격수 수비에서는 타구가 많이 가지 않았지만, 1회 정의윤의 3루수 맞고 굴절된 타구를 캐치한 뒤 정확한 1루 송구로 아웃시켰다. 김성근 감독의 지적대로 풋워크와 타구에 대처하는 순발력이 관건이지만 강한 어깨로 유격수 수비 가능성을 보였다. 
개막전 선발 3루수로 시즌을 시작한 신성현이었지만 송광민이 4월말 가세한 이후 주전 자리를 잃었다. 1~2군을 오가며 주로 대타로만 출장했다. 하지만 그의 타격 능력을 살리기 위해선 유격수 투입이 팀 전력 극대화를 위해선 최상. 일단 첫 선발 경기 스타트는 순조롭게 끊었다. 
여기에 지난달 중순 가래톳 부상으로 전열 이탈한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 본격적으로 복귀 준비를 시작했다. 26일 SK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1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 1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실전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성근 감독은 "이번주까지는 봐야 할 것 같다. 2군 경기에서 경기감각이 올라오면 1군에 부를 것이다"고 밝혔다. 하주석은 올 시즌 59경기에서 타율 2할8푼2리 55안타 6홈런 28타점 5도루로 활약하며 주전 유격수로 도약했다. 한 달 넘는 부상 공백을 얼마나 빠르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기존 강경학은 타격에서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지만, 안정된 수비력으로 존재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신성현까지 유격수로 전환 가능성을 높여 하주석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한화 유격수 경쟁이 다시 한 번 뜨겁게 점화되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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