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3연승 이끈 박석민의 결정적인 한 방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7.27 05: 51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는 한 방이었다. 박석민이 승부처에서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NC의 3연승 질주에 이바지했다.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박석민은 26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류중일 감독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3루 덕아웃을 찾았다. "삼성 유니폼을 준비해놨으니 어여 갈아 입으라"는 류중일 감독의 한 마디에 "삼성 투수들이 나에 대해 너무 잘 알아 어렵다. 3연전에서 안타 2개를 치는 게 목표"라고 자신을 낮췄다.
7월 타율 4할4푼4리(45타수 20안타) 6홈런 10타점의 고감도 타격을 과시 중인 박석민의 방망이는 매서웠다. 2회 좌익수 플라이, 4회 3루 땅볼, 6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3-4로 뒤진 NC의 8회초 공격. 선두 타자 에릭 테임즈가 삼성 두 번째 투수 백정현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 아웃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타석에는 박석민. 앞선 세 차례 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났던 박석민은 삼성 세 번째 투수 권오준의 7구째를 공략해 105m 짜리 좌월 솔로 아치로 연결시켰다. 시즌 19호째. 4-4 승부는 원점.
NC는 9회 2사 후 테임즈의 결승 홈런으로 5-4 재역전승을 장식했다. 박석민의 한 방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승리였다. 박석민은 경기 후 "중요한 상황에서 좋은 타구가 나와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돼 기쁘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근 타격감이 나쁜 편은 아니다. 타이밍은 만족스러운 편이다. 앞선 세 차례 모두 아웃됐지만 네 번째 타석에서는 (한 방을) 쳐야 한다는 책임감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운좋게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흔히 '야구의 꽃은 홈런'이라고 표현한다. 장타 한 방이 순식간에 경기 흐름을 바꾸기도 한다. 이날 역시 그랬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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