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란데, 까다로운 넥센 상대 어떤 모습 보여줄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7.29 05: 50

요한 플란데(삼성)가 국내 무대 두 번째 등판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받을까. 플란데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넥센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플란데의 국내 무대 데뷔전은 합격점. 22일 수원 kt위즈 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플란데는 6⅓이닝 2실점(2피안타(1피홈런) 3볼넷 9탈삼진)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최고 148km의 투심 패스트볼을 비롯해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선보였다. 
국내 무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플란데는 "첫 등판에서 승리 투수가 돼 기쁘다.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이 나를 믿어 준다는 느낌을 받았고 더 잘 하고 싶었다"며 "양사이드 제구가 다소 아쉬웠다. 다음 경기부터 조금 더 신경을 쓰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류중일 감독은 플란데의 데뷔 첫 등판에 대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난타 당할 공은 아닌 것 같지만 kt의 주요 타자들이 빠진 상태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 또한 낮고 스트라이크 존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게 아니라 아예 많이 벗어났다.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플란데에게 29일 대구 넥센전은 실질적인 시험 무대나 다름없다. kt와 달리 넥센 타선은 짜임새가 좋다. 박병호(미네소타), 강정호(피츠버그), 유한준(kt) 등 주축 타자들의 이적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넥센의 가장 큰 장점은 기동력이다. 27일 현재 팀 도루가 99개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상대 배터리에겐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플란데가 이날 경기에서도 호투를 선보인다면 류중일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다. 삼성이 후반기 대반격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수들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플란데의 두 번째 등판을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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