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데이비스-케네디, LAD행 가능성”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7.29 00: 04

LAD 불펜 보강 원해, 잰슨 FA 취득도 염두
SD 케네디 끼워팔기 가능성, LAD 선택 주목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LA 다저스가 분주히 레이더를 돌리고 있다. 선발투수 및 좌타 외야수 보강 루머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특급 불펜 요원인 웨이드 데이비스(31·캔자스시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팬래그스포츠’의 메이저리그(MLB) 대표 소식통 존 헤이먼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데이비스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야후스포츠의 제프 파산은 “캔자스시티는 골칫덩어리가 된 이안 케네디(32)를 같이 정리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헤이먼은 “다저스는 리그의 가장 뛰어난 마무리투수 중 하나인 켄리 잰슨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내셔널리그에서 불펜 평균자책점(3.01)이 가장 좋다”라면서도 다저스가 데이비스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기본적으로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상을 노리는 팀이다. 잰슨에 앞서, 혹은 잰슨을 대신해 경기 막판을 책임질 특급 불펜 요원이 하나 더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잰슨이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는 것에 비해 데이비스는 아직 1년이 더 남아있다. 잰슨을 놓치는 상황이 되더라도 마무리 걱정 없이 1년을 더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데이비스는 현재 다저스의 야구부문 사장인 앤드류 프리드먼과 친밀하다는 것도 루머의 신빙성을 높인다. 2004년 탬파베이의 3라운드(전체 75순위) 지명을 받은 데이비스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MLB에서 활약했다. 프리드먼은 2003년 탬파베이의 조직에 입사한 이래 2005년부터 2014년까지 단장으로 재직했다. 서로가 서로를 잘 안다.
데이비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특급 불펜 투수다. 2014년 71경기에서 9승2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1.00, 지난해에는 69경기에서 8승1패17세이브 평균자책점 0.94를 기록했다. 올해도 35경기에서 1승21세이브 평균자책점 1.60이다. 전년에 비해서는 성적이 나빠졌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여전히 특급이다. 피안타율은 1할8푼6리에 불과하다.
캔자스시티는 이 트레이드를 통해 케네디의 처분까지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5년간 7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케네디는 캔자스시티에서의 첫 시즌인 올해 20경기에서 6승9패 평균자책점 4.41이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다. 애리조나 시절이었던 2011년 21승을 거두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당시와는 거리가 있는 인상이다.
케네디의 연봉이 적지 않은 만큼 이를 떠안을 수 있는 팀은 많지 않다. 다저스는 이 연봉을 감당할 수 있는 팀이며, 최근 선발투수들의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데이비스를 영입할 수 있는 조건이라면 케네디의 기량 하락을 알면서도 눈을 감을 가능성이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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