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에 입성한 북한선수단이 ‘게릴라 전법’으로 금메달을 노린다.
싱가폴 언론 ‘투데이’는 29일 북한이 유도, 레슬링, 탁구, 역도 등 핵심종목에만 집중하는 ‘게릴라 전법’으로 금메달 사냥에 나설 것이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북한은 1972년 뮌헨 올림픽부터 9회의 하계올림픽에서 경쟁했다. 하지만 14개의 금메달밖에 따지 못했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북한은 역대최다 4개의 금메달을 땄다. 그 중 3개가 역도였고, 1개가 유도였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스포츠를 적극 장려하고 체재선전에 이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선수를 영웅으로 칭송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재능이 출중한 선수들을 체육학교에서 길러내 엘리트 체육인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김정은은 전쟁에서 쓰는 ‘게릴라 전략’을 스포츠에서 적극 이용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맥커리대 북한전문가 안드레이 아브라하미안은 “북한은 재능이 있는 선수들을 스포츠에 특화된 학교에 넣어 최고로 육성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스포츠의 가치를 체재선전과 투자에 선별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올림픽에서의 성공은 체재를 선전할 아주 좋은 기회”라고 분석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북한 역도 세계신기록 보유자 엄윤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