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파비오 카스티요(27)가 5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됐다.
카스티요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⅓이닝 9피안타 4볼넷 2탈삼진 6실점(5자책)했다. 초반 타선 지원을 받았으나 리드를 지켜주지 못한 카스티요는 4승에 실패했다.
1회말 2사에 민병헌을 우전안타로 내보냈으나 실점하지 않은 카스티요는 2회말 첫 실점했다. 1사에 오재일에게 외야 우측으로 뻗는 2루타를 맞은 그는 허경민의 볼넷과 박세혁의 2루 땅볼 후 김재호에게 중전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3회말 다시 무실점한 카스티요는 4회말 다시 실점(비자책)했다. 선두 오재일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허경민과 박세혁에게 연속으로 좌전안타를 맞아 상황은 1사 1, 2루로 변했다. 김재호의 2루 땅볼에 2루로 가던 선행주자를 잡았지만, 유격수 하주석의 1루 송구가 빠지는 사이 허경민이 홈을 밟았다.
한 번도 삼자범퇴 이닝이 없었던 카스티요는 5회말에도 위기를 겪으며 실점했다. 1사에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민병헌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그는 외야 좌중간으로 빠져나간 김재환의 안타에 1, 3루 위기를 맞이했고, 닉 에반스의 중전적시타가 터져 3-3 동점이 됐다.
이후 오재일에게 연속으로 볼 4개를 던져 만루에 몰린 카스티요는 허경민을 상대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전개하고도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에 한화 벤치는 98개를 던진 그를 내리고 우완 심수창을 마운드에 올렸다.
1사 1, 3루에 올라온 심수창이 주자 1명을 불러들여 카스티요의 실점은 6점으로 불어났다. 그는 시즌 2패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