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에이스 김광현(28)의 공백이 예상보다 좀 더 길어질 조짐이다. 다음 주 재활등판이 무산됨에 따라 8월 초 복귀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김용희 SK 감독은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KIA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광현에 대한 질문에 "아직 등판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광현은 부상 초기에는 7월 말에서 8월 초 2군 재활 등판을 거쳐 1군 복귀를 저울질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김 감독은 다음 주 2군 재활 등판 일정이 힘들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아픈 선수를 올려서 경기에 쓸 수는 없다"라며 김광현이 완벽하게 회복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생각을 드러내면서 "있는 선수들로 경기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 7월 3일 말소된 김광현이 1군에 올라오기 위해서는 최소 한 차례 정도의 2군 재활 등판이 필요하다. 상태를 봐 이 등판은 한 차례 정도 더 늘어날 수도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2군 등판 후 휴식일까지 고려하면 빨라도 8월 중순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당초 2주 정도 재활을 하면 피칭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으나 예정보다 재활 기간이 길어지게 됐다.
SK는 김광현의 부상으로 에이스를 잃은 채 후반기 레이스를 진행하고 있다. 메릴 켈리와 윤희상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나 3~5선발이 최근 난타당하며 불펜에 부하가 가중되고 있다. SK로서는 김광현 없이 최소 보름가량을 더 버텨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한편 최근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는 김동엽에 대해서는 "경기에 계속 내보낸다. 계속 좋아지면 좋겠다. 안 좋으면 적절히 교체하면서 활용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김동엽은 이날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