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운 날씨지만, 이런 날씨가 좋다는 이들도 있다. 특히 운동 선수 중에는 ‘몸이 더워지는 여름에 더 운동하는 맛이 난다’는 이들도 많다.
지난 주 자신의 스폰서 회사가 주최하는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우승 의지를 강하게 불태웠던 조정민(22, MY문영그룹)이 30일 인터불고 경산 컨트리클럽(파73, 6,736야드)에서 계속 된 ‘카이도 MBC플러스 여자오픈 Presented By LIS’(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는 신들린 샷감각을 뽐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조정민은 보기 하나 없이 전후반 골고루 버디만 7개를 잡아 냈다. 1라운드에서 줄여 둔 3타까지 합쳐 중간합계 10언더파 단독 선두가 됐다. 2위 김지현(25, 롯데)과는 2타차.

프로 선수들의 스코어는 역시 중거리 퍼팅이 좌우한다. 2라운드에서 조정민의 플레이도 그랬다. 3~6미터 거리의 중거리 퍼팅이 쑥쑥 홀로 들어갔다.
첫 홀인 10번홀에서 꽤나 부담가는 4미터 거리의 퍼팅을 성공시켜 버디로 출발한 조정민은 15번 홀에서는 3미터 거리에서 버디를 잡아냈고, 16번홀에서는 58도 웨지로 시도한 샷이 15미터 칩인버디가 되는 행운도 챙겼다.
남들이 괴로워 하는 무더위를 즐기는 듯했던 조정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대구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2학년 때, 뉴질랜드로 가기 전까지 대구에서 살았다”고 밝힌 뒤 “그 때 살았던 집이 이 골프장에서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데 공기가 익숙해서 그런지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더위를 잘 안 타는 이유가 있었다.
“경기가 내가 원하는대로 풀렸다”는 조정민은 “(지난 주 있었던) 문영 대회가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였다. 그 대회에 맞춰서 몸을 만들었고 그게 이번 대회까지 이어져서 성적이 잘 나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던 김지현, 정연주, 장수연 중에서는 김지현만 1라운드에서의 페이스를 유지했다. 김지현은 2라운드에서도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8언더파 단독 2위를 유지했다.
그 뒤로 박채윤 정슬기 김민선이 7언더파로 공동 3위군을 형성했고, 이날 1타를 줄인 정연주와 장수연은 홍란 박결과 함께 6언더파로 공동 6위에 올랐다.

KLPGA 투어 2016 시즌 스무 번째 대회인 ‘카이도 MBC플러스 여자오픈 Presented By LIS’는 올해 신설 된 대회다. 지난해까지 KLPGA 드림투어를 후원했던 카이도 코리아가 정규투어로 후원 무대를 옮겼고, MBC플러스가 ‘MBC 엑스캔버스 여자오픈’과 ‘MBC투어’를 개최했던 그룹사 MBC로부터 7년만에 바통을 넘겨 받으면서 이번 대회가 만들어지게 됐다.
대회 기간 중 18번홀(파5, 558야드) 세컨드 샷 지점에 마련된 지름 20M의 ‘카이도 존’에 선수의 티샷이 안착하면 카이도 코리아에서 10만 원의 기금을 적립해 자선기금으로 사용한다. /100c@osen.co.kr
[사진] KLPGA 투어 '카이도 MBC플러스 여자오픈' 2라운에서 단독 선두로 치고 나온 조정민의 경기 모습(위). 아래 사진은 얼굴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 박결 프로. /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