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구원 1위 김세현에게 바라는 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7.31 06: 01

우려는 기우일 뿐이었다.
올 시즌부터 뒷문 단속에 나선 김세현(넥센)은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손승락(롯데)의 이적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염경엽 감독은 "(소방수를 맡게 된) 첫해니까 이 정도만 해도 성공적인 활약"이라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사령탑에게는 100% 만족이란 건 없다. 염경엽 감독은 김세현이 포크볼을 장착한다면 레파토리가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 내다봤다. 염경엽 감독은 "가장 마음 편히 싸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도 "포크볼을 추가한다면 상대 타자와의 싸움에서 수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화구를 익히는 게 하루 아침에 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김세현이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포크볼을 섞어 던진다면 상대 타자들도 김세현의 포크볼을 의식하게 된다. (포크볼을) 보여주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은 천지 차이"라며 "괜히 던졌다가 실투가 돼 맞을까봐 던지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김세현은 팀을 이길 수 있도록 하는 위치에 있는 선수다. 김세현에게 포크볼 구사를 강요할 경우 팀을 망치게 할 수 있다. 선발 투수와는 달리 세이브 투수는 (한 방을) 맞으면 끝장난다. 개인적인 바람은 맞더라도 던져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은 "김세현이 올 시즌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 올 시즌 세이브 1위에 등극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선수 본인 경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