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이 인터 밀란을 상대로 완벽한 신구(新舊) 조화를 보여주었다.
성공적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샬럿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성공적이라는 평가는 결과를 보면 당연한 셈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결과 외에도 내용적인 면까지 모두 완벽하게 압도했다.
무엇보다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건 신예들의 활약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전방 공격수로 나선 줄리안 그린(21)이다. 그린은 이날 인터 밀란을 상대로 불과 35분 만에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그린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낯설다. 2013년 바이에른 뮌헨 1군에 발을 내딛은 이후 분데스리가에서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것. 2014-2015 시즌 함부르크로 임대돼 5경기에 출전한 것이 전부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 바이에른 뮌헨 1군으로 뛴 경기는 2경기 68분이 전부다.
하지만 인터 밀란전에서의 그린은 과거의 그린과 달랐다. 그린은 빠른 움직임으로 인터 밀란 수비진을 지속적으로 흔들었다. 또한 순간적인 침투로 상대 수비수들의 견제를 이겨내고 쉽게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그린의 활약 속에 바이에른 뮌헨은 경기를 주도했다.
어린 선수의 활약에 자극을 받았는지 프랑크 리베리(33)도 전반 13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리베리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적극적인 침투를 시도해 기어코 골을 만들며 자존심을 세웠다. 리베리는 이날까지 최근 소화한 5차례의 친선경기서 5골을 기록하며 바이에른 뮌헨의 중심 역할을 해내고 있다.
신임 사령탑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체제에 접어든 바이에른 뮌헨으로서는 두 선수의 활약이 반갑기만 하다. 특히 그린의 존재는 여러 옵션을 보유해야 하는 안첼로티 감독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적절하게 신구 조화를 시킬 수 있는 만큼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진의 미래는 밝기만 하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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