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외 타격 1위' 구자욱, "타격왕 목표 변함없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8.02 06: 00

구자욱(삼성)에게 2년차 징크스 따윈 없다.
지난해 타율 3할4푼9리(410타수 143안타)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며 야구계에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구자욱. 올 시즌 허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지만 1일 현재 타율 3할7푼5리(224타수 84안타)로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 중이다. 규정 타석을 채우면 한화 이용규(.357)를 제치고 타격 선두에 등극할 전망. 현재 규정 타석에 25타석 부족하다. 
구자욱은 2년차 징크스와 관련해 "작년에는 상대 투수들의 성향에 대해 잘 몰랐다. 그동안 1군 투수들과 대결한 적이 없다 보니 장단점에 대해 전혀 알 수 없었다. 지난 시즌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게 좀 더 유리해진 부분도 있다. 상대 투수들의 장단점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심리적인 부분도 더 강해졌다. 구자욱은 "예를 들어 오늘 (홈런 또는 안타를) 못쳤다고 내일도 못치는 건 아니다. 언제부턴가 오늘 못치면 내일 치면 된다는 식으로 생각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멘탈갑다운 대답이었다.
"상대 투수들의 패턴도 확 달라졌다"는 게 구자욱의 말이다. 그는 "작년과는 달리 변화구 구사 비율이 높아졌다. 사실 작년에는 변화구 대처 능력이 부족했는데 계속 (변화구를) 승부하다보니 많이 익숙해졌다"고 했다. 구자욱은 긍정의 힘을 믿는다. "어떠한 상황이든 좋은 생각을 많이 하려고 한다. 나 스스로 좋은 모습을 상상하다보면 그게 이뤄진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했던가. 구자욱 역시 "우리는 승리를 위해 뛴다. 지고 싶어하는 선수는 없다. 지금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팀퍼스트 정신을 강조했다.
지난해 김하성(넥센)을 제치고 신인왕을 품에 안았던 구자욱은 "신인왕이 끝인 건 아니다. 더 큰 꿈과 목표가 있다. 그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겠다. 내년에 타격왕을 노려보겠다"고 당찬 소감을 전했다.
타격왕 등극을 향한 목표는 변함없다. 구자욱은 "(타격왕 등극은) 꿈이자 목표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타격왕 등극을 의식하다보면 하루 하루가 복잡해지지 않을까. 경쟁 선수의 성적을 의식하다보면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다. 그렇지만 타격왕 등극에 대한 목표는 변함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성장의 한계는 없다. 만족을 모르는 구자욱이기에.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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