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해진 전북, 더 침체된 울산 '10일 만에 재격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8.02 06: 48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10일 만에 다시 만났다. 그런데 10일 전과 상황이 다르다. 전북은 더 강해졌고, 울산은 더 침체됐다.
지난달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전북과 울산은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전북의 엄청난 공세 속에서도 오히려 울산이 후반 20분 선제골을 넣으며 무패 행진의 전북을 위협했다. 그러나 후반 31분과 후반 33분 잇달아 골을 허용하며 아쉽게 패배했다.
울산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이날 패배로 울산은 2위 자리를 확고하게 다질 기회를 놓쳤다. 또한 전북에 당한 역전패로 울산은 연패에 빠졌다. 분위기 반전에 실패한 울산은 전남 드래곤즈에도 패배하면서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분위기는 더 침체됐다. 한 수 아래로 평가하던 전남에도 완패를 당한 충격이다. 게다가 지난달 중순까지 울산의 승승장구를 이끌던 수비진은 안정감을 완전히 잃어 지난 3경기서 7골을 내줬다. 이 때문에 2위를 넘보던 울산의 순위는 5위까지 떨어졌다.
그런 상황에서 만나는 상대가 최악이다. 리그 개막 후 23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는 전북과 오는 3일 원정경기를 치러야 하는 것. 게다가 울산은 지난 2010년 4월 이후로 전주 원정에서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울산과 달리 전북은 더 강해졌다는 것이다. 10일 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이종호와 임종은이 경고 누적과 사후 징계로부터 자유로워졌다. 또한 부상으로 제외됐던 이동국도 지난 경기에서 복귀해 울산전 출전이 가능해졌다.
또한 전북은 부담감을 완전히 떨쳐내며 정신적으로 홀가분해졌다. 지난달 30일 광주 FC와 홈경기서 3-0으로 대승한 전북은 2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K리그 최다 연속 무패 기록을 경신했다. 그동안 기록에 대한 부담감에 알게 모르게 시달렸던 전북으로서는 마음의 짐을 하나 던 셈이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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