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부상자 이동' 류현진, 시즌 복귀 물건너가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8.02 06: 52

 LA 다저스가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류현진을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옮겼다. 복귀 가능한 시기는 9월 중순, 올 시즌 복귀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
다저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로부터 왼손 선발 투수 리치 힐, 외야수 조시 레딕을 데려오는 대신 프랭키 몬타스, 그랜트 홀메스, 자렐 코튼 등 투수 유망주 3명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또 휴스턴의 오른손 불펜 투수 조시 필즈를 영입하고, 마이너리그 1루수 요단 알바레즈를 내줬다. 토론토의 오른손 불펜 투수 제시 차베스를 데려오기 위해 투수 마이크 볼싱어를 내줬다.
트레이드 3건을 성사시킨 다저스는 40인 로스터에서 필즈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류현진을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지난해 왼쪽 어깨 수술을 받고 지난 7월 복귀한 류현진은 1경기만 던지고 왼 팔꿈치 건염 부상으로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다저스는 지난달 20일 류현진을 부상자 명단에 올리면서 7월 10일자로 소급해서 적용시켰다.
재활 과정에 있는 류현진은 새로 영입된 선수를 위해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9월 7일까지는 부상자 명단에 있어야 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최근 류현진의 재활 상태에 대해 짧게 말했다. 그는 "류현진은 계속 재활을 진행 중이다. 아직 공을 잡지는 않고 있다"고 했다. 로버츠 감독은 "올 시즌 어느 시점에는 팀에 도움이 될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했지만 이는 현재로선 원론적인 멘트에 가깝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마저 등 부상으로 빠져 있어 이번에 선발 힐을 영입했다. 후반기에 마에다 겐타, 스캇 카즈미어, 브랜든 맥카시, 버드 노리스, 임시 선발이 5인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왼손 중지 물집 부상으로 지난 21일자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간 힐이 곧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하게 된다. 
힐의 가세로 다저스 선발진이 안정적으로 돌아간다면 지난 7월 복귀전에서 구속 저하 등으로 인상적이지 못했던 류현진의 재복귀를 서두를 이유도 없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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