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로열스 좌완 투수 대니 더피(28)가 7이닝 노히터 포함 구단 최다 16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더피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로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 안타와 볼넷을 1개씩 허용했을 뿐 무려 16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캔자스시티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7승(1패)째.
더피의 탈삼진 16개는 개인 최다이자 캔자스시티 구단 사상 최다 신기록. 지난 6월1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작성한 개인 최다 6이닝 10탈삼진을 넘어 지난 2009년 8월26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잭 그레인키가 기록한 15탈삼진 기록도 깼다.

1회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더피는 탬파베이는 1번 로건 포사이드를 유격수 내야 뜬공 처리한 뒤 브래드 밀러와 에반 롱고리아를 각각 96마일 투심, 86마일 커브로 연속 삼진 돌려세우며 첫 이닝 스타트를 잘 끊었다. 2회에는 스티븐 수자, 데스몬드 제닝스, 케빈 키어마이어를 전부 헛스윙 삼진 잡으며 5연속 탈삼진 행진. 결정구는 모두 투심 패스트볼이었다.
3회에도 팀 베컴을 좌익수 뜬공 잡은 뒤 닉 프랭클린과 루크 마이레에게는 체인지업으로 연속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4회 첫 타자 포사이드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밀러를 2루 내야 뜬공, 롱고리아와 수자를 각각 커브와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잡으며 실점 없이 막았다.
5회 역시 제닝스를 중견수 뜬공, 키어마이어와 베컴을 포심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잡으며 기세를 높인 더피는 6회에도 프랭클린을 3루 땅볼, 마이레를 투심으로 루킹 삼진, 포사이드를 1루 내야 뜬공으로 삼자범퇴하며 노히터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캔자스시티 타선도 7회 켄드리스 모랄레스의 중월 솔로 홈런으로 0의 균형을 깨며 더피에게 힘을 실어줬다.
1점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7회에도 더피의 기세는 계속 됐다. 밀러를 중견수 뜬공 잡은 뒤 롱고리아와 수자를 커브와 체인지업으로 연속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것이다. 8회 선두 제닝스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하며 노히터 기록이 깨졌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키어마이어를 중견수 뜬공 잡은 뒤 베컴과 프랭클린을 연속 체인지업을 결정구 삼아 헛스윙 삼진 잡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 110개에서 9회에는 켈빈 에레라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첫 완봉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최고 96마일 투심과 포심 패스트볼 중심으로 체인지업과 커브로 무수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더피는 지난 2007년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96순위로 캔자스시티에 지명돼 2011년 빅리그 데뷔했다. 2014년 9승12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활약하며 선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7승8패 평균자책점 4.08로 주춤한 뒤 올해는 구원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5월 중순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왔다. 31경기(15선발) 7승1패 평균자책점 2.98를 기록 중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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