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꼴찌 미네소타 트윈스가 1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4연승을 저지했다. 신인 외야수 맥스 케플러가 개인 최다 3홈런을 폭발하며 미네소타의 새로운 거포로 떠올랐다.
미네소타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원정경기를 12-5로 이겼다. 3번타자 우익수로 나온 케플러가 홈런 3방 포함 6타수 4안타 6타점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아메리칸리그 전체를 통틀어 최하위에 머물러있는 미네소타는 최근 2연승을 달리며 41승64패가 됐다. 마무리 앤드류 밀러를 영입하며 대권을 향해 승부수를 던진 클리블랜드는 최근 3연승을 마감하며 60승43패로 지구 1위 자리를 유지하는데 만족했다.

1회 시작부터 미네소타의 대포가 터졌다. 1사 1루에서 케플러가 클리블랜드 선발 대니 살라자를 상대로 우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제압한 것이다. 그러자 클리블랜드도 1회 반격에서 2사 후 안타 3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더해 3득점하며 역전했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2회 에디 로사리오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곧장 균형을 맞췄다. 3회에는 마우어의 좌전 안타에 이어 케플러가 다시 한 번 살자라에게서 중월 투런 홈런을 뽑아내 리드를 되가져왔다. 살라자는 2이닝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됐고, 미네소타는 3회에만 대거 5득점했다.
4회 2루 땅볼로 물러난 케플러는 6회 또 대포가 터졌다. 무사 1루에서 코디 앤더슨을 맞아 우중월 투런 홈런을 폭발한 것이다. 지난달 3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2홈런으로 멀티포를 터뜨린 바 있지만 3홈런은 처음이다. 하루에 홈런 3개를 추가한 케플러는 시즌 62경기에서 14홈런 46타점을 마크했다. 9회에는 중전 안타까지 치며 개인 첫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독일 출신으로 지난 2009년 미네소타와 계약한 좌투좌타 외야수 케플러는 오랜 기간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쳤다. 지난해 9월말 확장 엔트리를 틈타 3경기를 뛰며 빅리그 무대를 경험했다. 올 시즌에는 4월 첫 승격 때 9경기 12타수 2안타에 그치며 다시 마이너로 내려갔다.
하지만 6월 복귀 후 이날까지 53경기 타율 2할6푼2리 14홈런 44타점 OPS .906을 기록 중이다. 단숨에 13개 홈런을 기록 중이던 이대호(시애틀) 노마 마자라(텍사스)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신인 홈런 1위로 올라섰다. 신인왕 경쟁에 있어서도 복병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네소타는 8회 조 마우어의 솔로포까지 터지는 등 홈런 5방 포함 장단 19안타 12득점으로 클리블랜드를 두들겼다. 뉴욕 양키스에서 야심차게 트레이드로 영입해온 앤드류 밀러는 승부가 기운 8회 구원등판, 첫 타자 마우어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뒤 케플러를 1루 땅볼로 잡고 이적 신고식을 마쳤다. /waw@osen.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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