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끔찍한 부상’ 올림픽 꿈 이룬 폴 조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8.02 11: 41

2년 전 끔찍한 부상을 당했던 폴 조지(26,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드디어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게 됐다. 
정확하게 2년 전 농구계는 폴 조지의 부상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조지는 2014년 8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토마스&맥 센터에서 벌어진 미국 남자농구대표팀 자체 청백전에 출전했다. 리바운드 후 착지하던 조지는 오른쪽 정강이뼈가 90도로 꺾이는 중상을 당했다. 
너무나 끔찍한 부상이었다. 부상을 옆에서 지켜본 관중들과 동료들은 오열을 금치 못했다.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은 즉각 경기를 중단하고 관중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폴 조지는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았다. 2014 스페인 농구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조지는 2014-15시즌도 사실상 시즌아웃이 됐다. 

며칠 뒤 안정을 되찾은 조지는 “내려다보니 뼈가 튀어나와 있어 심각한 부상이란 걸 알았다. 겪어보지 못한 끔찍한 고통이었다. 하지만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강해질 수 있다. 아직도 대표팀에 있는 것 같다. 코치와 동료들이 가족처럼 잘 대해줬다. 하루마다 검진을 받고 있다. 부상은 좋아지고 있다. 기회가 있으면 리우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며 목표를 다졌다. 
조지의 부상 뒤 미국선수들은 ‘PG united we stand(폴 조지와 우리는 함께 일어선다)’라고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나타났다. 결국 미국은 2014 농구월드컵에서 압도적인 전력으로 전승우승을 차지했다. 카이리 어빙이 MVP를 차지했다. 
조지는 2014-15시즌 6경기를 뛰며 성공적으로 코트에 복귀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조지는 데뷔 후 가장 많은 81경기에 출전해 23.1점, 7리바운드, 4.1어시스트로 생애최고 기록을 작성한다. 다시 한 번 올스타에 선정된 조지는 2년 만에 미국대표팀을 입을 수 있었다. 조지는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에서 18점을 넣는 등 완벽하게 부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은 “조지는 생애최고의 농구를 하고 있다. 그는 축복받은 운동능력을 갖춘 선수다. 그의 복귀를 지켜보는 것이 행복하다. 포인트가드들이 반칙이 많을 때 조지는 볼 운반까지 할 수 있는 선수다. 그런 장면도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조지는 “대표팀에 돌아와 특별한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어 기쁘다. 다시 운동을 하기까지 오랫동안 고통의 순간을 겪었다. 올림픽에 나가서 금메달을 따내는 것은 개인적으로 재활의 마지막 단계라고 본다. 2년 만에 캠프에 참여하게 돼 감사하다”며 대표팀 복귀에 의미를 부여했다. 
조지는 주전인 카멜로 앤서니와 케빈 듀런트가 지쳤을 때 나가 벤치에이스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감독님이 항상 ‘자부심을 갖고 뛰라’는 말씀을 하신다. 팀의 화합이 아주 좋다. 한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 같이 즐겁게 운동하고 있다. 정말 특별한 재능을 가진 그룹에 속해서 뛰고 있다. 이런 5명의 선수들이 함께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며 주전과 후보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조지의 부상복귀는 한 편의 감동적인 드라마를 선사하고 있다. 13번 유니폼을 입고 올림픽 금메달 시상대에 설 그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