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팬들의 손글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수놓고 있다. 구단이 추진하고 있는 ‘희망더하기’ 실종아동찾기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며 잔잔한 바람을 만들어가고 있다.
SK는 오는 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삼성과의 경기에서 올 시즌 두 번째 ‘희망더하기’ 실종아동찾기 캠페인을 벌인다. 이 캠페인은 선수들이 자신의 이름 대신 실종된 아동의 이름을 새기고 경기에 출전함으로써 야구 팬들에게 실종 아동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지난 6월 23일 인천 LG전 당시 이 캠페인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선수들은 포지션별로 실종아동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당시 ‘정유리’라는 이름을 달고 완투승을 거둔 김광현은 “내가 완투를 하는 바람에 불펜 투수들의 유니폼에 새겨진 이동훈 아동의 이름이 노출되지 않아서 미안했다. 그 이름도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3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는 당시 노출되지 못했던 이동훈 아동을 비롯, 김도연 김하늘 서희영 이명화 아동의 이름이 선수들의 등에 박힌다. 김용희 감독의 제안으로 이번 경기에는 코칭스태프들도 실종 아동의 이름을 달고 경기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SK는 이번 캠페인에 ‘동참’이라는 컨셉을 내걸고 팬들의 참여도 유도하고 있다. 손글씨 릴레이가 대표적인 행사다.
팬들은 자신의 손글씨로 직접 희망더하기 캠페인 알리기에 동참할 수 있다. 주장 김강민이 릴레이의 첫 주자로 나섰으며 “더 이상의 실종의 아픔을 겪는 가족들이 생기지 않길 바란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구단은 손글씨 1000개가 모이면 지역 어린이집 10곳에 미아방지 팔찌를 제공하기로 했다.
좋은 취지에 대한 호응도 뜨겁다. 팬들은 페이스북·트위터·인스타그램 등에 손으로 직접 쓴 편지로 이 캠페인의 취지를 알리고 있다. 구단은 2일 오전까지 300명이 넘는 팬들이 손글씨 릴레이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소식이 계속 확산되고 있어 앞으로 이 캠페인에 더 많은 팬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한편 SK는 3일 실종 아동의 귀환과 팀의 득점을 기원하는 의미로 '홈인(Home-In)'이라는 문구를 새긴 A4 크기의 캠페인 카드 4,000장을 제작해 선수단과 관람객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며 그에 맞는 세리머니도 갖을 예정이다. 경기장 곳곳에 실종아동들의 정보가 담긴 홍보물이 비치될 예정이며 야구팬의 ‘기다림’과 실종아동 부모의 ‘기다림’을 연결시킨 영상을 제작해 8월 1일부터 구단 SNS, 포털사이트, 빅보드 등을 통해 방영할 계획이다.
또한 첫 번째 캠페인과 동일하게 포털사이트 네이버 야구 섹션에 '희망더하기' 캠페인 배너가 게재돼 야구 팬들이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날 시구와 시타는 1차 캠페인 당시 자선 경매에서 김광현이 착용했던 유니폼을 구매했던 이대희·이재현 부자가 담당한다. SK의 발걸음에 맞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도 1루 및 외야 게이트에서 입장 아동을 대상으로 미아방지 스마트밴드 360개를 배포한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