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내셔널스의 강속구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8)가 20경기 만에 15승을 선점했다. 타격에서도 3안타를 폭발하며 투타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스트라스버그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일스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 호투와 4타수 3안타 1타점 활약으로 워싱턴의 14-1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스트라스버그는 시즌 15승(1패)째를 거두며 내셔널리그는 물론 아메리칸리그 포함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먼저 15승 고지를 밟았다. 스트라스버그 개인적으로도 2012년 이후 4년만의 15승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스트라스버그는 15승을 거두는 동안 단 1패밖에 당하지 않았다. 개막 13연승을 달린 후 지난달 22일 LA 다저스전에서 시즌 첫 패전을 당했지만 다시 2연승을 달렸다. 스트라스버그는 승률도 무려 93.8%로 메이저리그 전체 통틀어 1위에 빛난다.
애리조나를 맞아 스트라스버그는 1회 실점을 허용했다. 1번 진 세구라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마이클 본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폴 골드슈미트에게 유격수 땅볼로 아웃카운트와 실점을 맞바꿨다. 이어 제이크 램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첫 이닝을 마쳤다.
이후 별다른 실점없이 6회까지 던졌다. 5회 2사 1·2루 위기에서 본을 루킹 삼진 돌려세웠고, 6회에는 3~5번 중심타선을 맞아 골든슈미트를 2루 땅볼, 램과 웰링턴 카스티요를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끝냈다. 투구수는 99개로 최고 구속 96마일. 평균자책점도 2.68에서 2.63으로 더 끌어내렸다.
스트라스버그의 활약은 마운드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이어졌다.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른 것이다. 1회 3루 내야 안타를 시작으로 4회 2사 만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9회에도 우전 안타를 뽑아내며 3안타 경기 완성. 지난해 8월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이어 개인 두 번째 3안타 경기로 시즌 타율을 2할(45타수 9안타)로 끌어올렸다.
워싱턴은 내셔널리그 타율 1위(.355) 대니얼 머피도 2루타 포함 3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하는 등 홈런 없이 19안타를 폭발하며 애리조나를 14-1로 대파했다. 2연패를 끊은 워싱턴은 62승44패(.585)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굳건히 했다. 9회 마무리로 나온 이적생 마크 멜란슨은 1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이적 신고식을 치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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