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개최' WBC 1라운드 최대 난적은 네덜란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8.02 15: 33

한국 고척돔, 2017 WBC 1라운드 개최지 선정  
1R 조편성, '빅리거 다수 보유' 네덜란드 경계령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가 최초로 한국에서 열린다. 한국에 오는 팀들 중에서는 메이저리거들을 다수 보유한 네덜란드가 가장 난적으로 꼽힌다. 

2017 WBC에서 한국은 대만, 네덜란드 그리고 오는 9월 미국에서 브라질·영국·이스라엘·파키스탄이 참가하는 브루클린 예선의 우승팀과 B조에 편성됐다. 최근 내리막이 뚜렷한 대만에 비해 유럽의 야구 강국으로 떠오른 네덜란드와 맞대결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미 네덜란드에 호되게 당한 바 있다. 지난 2013년 WBC에서 한국은 1라운드 조기 탈락의 수모를 겪었는데 B조 첫 경기 네덜란드전 0-5 완봉패가 치명타였다. 타선이 4안타 빈타에 허덕인 가운데 앤드루 존스, 안드렐톤 시몬스,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버틴 네덜란드 타선에 10안타를 허용했다. 
네덜란드는 그해 WBC에서 아마 최강 쿠바마저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도미니카공화국·푸에르토리코·일본과 함께 4강까지 올랐다.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는 8강전에서 미국에 패했지만, 1라운드에서 홈팀 대만을 누르고 쿠바에 1점차로 패하는 등 2승1패로 만만찮은 경기력을 보였다. 
아직 참가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네덜란드가 정예 전력으로 나선다면 한국에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네덜란드 국적의 메이저리그 선수로는 투수 켄리 잰슨(LA 다저스), 내야수 잰더 보가츠(보스턴), 조나단 스쿱(볼티모어), 안드렐톤 시몬스(LA 에인절스), 디디 그레고리우스(뉴욕 양키스) 주릭슨 프로파(텍사스) 등이 있다. 
잰슨은 다저스 부동의 마무리로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인물이다. 올해도 3승2패31세이브 평균자책점 1.37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 보가츠는 올 시즌 타율 3할2푼9리 14홈런 67타점 13도루 OPS .871로 활약하며 주전 유격수로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고, 스쿱도 타율 2할8푼7리 17홈런 59타점 OPS .808의 활약으로 주전 2루 자리를 지키고 있다. 수비 괴물 시몬스는 2013년 WBC 한국전 1번타자로 2루타 2개 포함 3안타를 때린 바 있다. 
여기에 일본프로야구에는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해 친숙한 릭 밴덴헐크(소프트뱅크)가 있다. 올해 6승1패 평균자책점 3.41로 2년 연속 활약하며 시즌 중 3년 12억 엔에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선발투수라 WBC 한국전에 선발 투입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또한 전성기는 조금 지났지만 2013년 60홈런의 주인공인 외야수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도 타율 2할7푼5리 19홈런 64타점으로 건재하다. 
한편 WBC 1라운드 경기는 조별로 모든 팀들이 한 번씩 겨루는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치러지며 각 조의 1·2위가 아시아 지역 본선 2라운드에 진출한다. 한국이 안방 고척돔에서 2013 WBC의 악몽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네덜란드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한국이 네덜란드에 설욕을 할 수 있을지 WBC 1라운드의 흥행 요소로 떠올랐다. /waw@osen.co.kr
[사진] 밴덴헐크-잰슨-보가츠-스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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