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베테랑 투수 배영수(35)가 1군에 복귀했다.
배영수는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배영수는 지난해 11월12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공제병원에서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후 첫 1군 등록이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올해보다는 내년을 보고 있다”고 했지만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김 감독은 “2군에서 좋다고 하더라”며 1군 등록 이유를 밝혔다. 배영수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 6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최근 등판은 지난 7월 22일 고양 다이노스전으로 4⅓이닝 5실점(4자책점)을 기록한 바 있다.

배영수는 이날 경기에 앞서 몸 상태를 두고 “괜찮아졌다.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다”면서 “늦게 합류해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남은경기에 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팀이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중요한 순간의 복귀다. 배영수는 “고참으로 미안한 마음이 크다. 중요한 순간인 만큼 야구선수는 성적으로 말해야 한다.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답했다.
배영수는 재활 후 제 구속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구속까지 회복했다. 배영수는 “어느 정도 회복된 것 같다. 초반에는 재활하고 넘어가는 단계였던 것 같은데 실전에서 던지고 긴장감이 생기다보니 구속이 올라간 것 같다. 롱 토스를 많이 하면서 구속과 밸런스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보직에 대해선 “감독님에 따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배영수는 “말 하는 것보다는 행동으로 하는 게 나을 것이라 생각한다. 늦게 시작한 만큼 성적을 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