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승부인 패자전에서 한번 더 4강 진출의 기회를 얻은 선수는 ‘고스트’ 박수광이었다.
‘고스트’ 박수광이 2일 서울 상암 OGN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시즌6 8강 패자전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도곡’ 채승재를 잡고 최종전에 진출했다.
박수광이 가볍게 첫 세트를 가져갔다. 필드전에서 우위를 점하며 대미지를 누적시키는 박수광의 공세에 채승재 역시 주문 카드로 끈질기게 버텼다. 하지만 체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박수광이 ‘단검 곡예사’까지 꺼내들자 결국 항복했다.

2세트에서 박수광은 드루이드, 채승재는 주술사를 꺼내 들었다. 초반부터 필드를 장악한 채승재는 4코스트에 공격력과 체력이 모두 7인 ‘얼굴 없는 화염투사’를 내보냈다. 필드를 정리하는데 실패한 박수광은 본체에 큰 대미지를 입고 항복을 선언했다.
1-1 상황에서 드루이드 미러전이 열렸다. 박수광은 2코스트 타이밍에 정신자극을 활용해 ‘판드랄 스태그헬름’을 꺼내 들었다. ‘휘둘러치기’를 드로우한 채승재는 울며 겨자 먹기로 정신 자극과 영웅 능력까지 활용해 판드랄을 제거할 수 밖에 없었다. 이후 채승재는 자신의 판드랄을 내보내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박수광의 ‘불의 군주 라그나로스’에 단칼에 잡히고 말았고, 결국 박수광이 손쉽게 3세트를 승리했다.
4세트는 채승재의 승리였다. 채승재는 필드를 완벽히 장악한 뒤 계속해서 본체를 공략했다. 박수광은 치유의 물결을 두 번 연달아 활용하며 최대한 버텼지만 역부족이었다. 필드를 꽉 채운 채승재는 하수인과 ‘휘둘러치기’를 활용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승부를 가를 5세트는 박수광의 주술사와 채승재의 도적이 맞붙었다. 채승재는 도적 특성 상 초반부터 이득을 봤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반면 박수광은 도발 카드를 꺼내 ‘혼절시키기’ ‘마음가짐’ 등 주문 카드 다수를 소비하도록 강제해 천천히 흐름을 가져갔다. 공격력이 7인 ‘대지의 정령’과 ‘얼굴 없는 화염투사’로 필드를 잡은 박수광은 여유롭게 승리를 쟁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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