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3회’ 허프, 2⅔이닝 8실점 무자책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8.02 19: 53

 3회말 큰 혼란을 겪은 데이빗 허프(32, LG 트윈스)가 8실점하고 조기 강판됐다. 하지만 여러 실책들이 겹쳐 자책점은 하나도 없었다.
허프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⅔이닝 8피안타 8실점(무자책)했다. 이날 이전까지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고 있던 그는 첫 패배 위기에 몰렸다.
2회말까지는 두산 타선을 잘 막았다. 1회말 허경민-정수빈-민병헌으로 이어진 두산의 상위타선을 잘 막은 허프는 2회말 선두 김재환을 좌전안타로 출루시켰지만 닉 에반스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로 엮으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3회말이 문제였다. 선두 김재호의 중전안타 후 박세혁의 2루 땅볼, 류지혁의 2루 방면 내야안타 때 3루수 루이스 히메네스가 홈으로 가던 김재호를 쫓아가 태그를 시도했지만 이때 포수 박재욱이 공 없이 김재호와 부딪히며 홈 충돌 방지 규정을 위반해 허프에게 첫 실점이 주어지고 1사 3루가 됐다.
이후 허경민의 몸에 맞는 볼과 정수빈의 투수 땅볼 때 나온 허프 자신의 실책, 민병헌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만루가 됐고, 김재환 타석에서 박재욱의 포일과 실책이 겹쳐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김재환의 우전적시타와 에반스의 중전안타, 2사 후에 외야 좌측으로 멀리 뻗어나간 김재호의 2타점 2루타, 박세혁의 우전적시타에 허프는 8실점하고 강판됐다.
79구를 던진 허프 대신 올라온 유재유가 출루한 주자의 득점을 저지해 허프의 실점이 더 불어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흐름은 완전히 두산으로 넘어갔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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