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는 외국인 투수 파비오 카스티요(27)를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시키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한화는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회 9-10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한화와 KIA는 2회까지 6-6으로 맞서는 등 초반부터 난타전을 펼쳤다. 하지만 한화는 3회에도 2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팽팽한 승부를 펼친 끝에 한화가 9회초까지 9-8로 앞섰다. 그리고 9회말 KIA의 공격. 한화는 여기서 카스티요를 마무리 투수로 등판시켰다.

하지만 카스티요는 빠르게 무너졌다. 그는 2구만에 브렛 필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나지완에게도 좌전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KIA는 필 대신 윤정우를 대주자로 투입했고 카스티요는 이범호에게 좌전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공 5개를 던져 3안타 1실점. 최악의 결과였다.
결국 한화는 더 이상 카스티요를 끌고 갈 수 없었다. 카스티요는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3피안타 1실점한 후 정우람으로 교체됐다. 정우람은 무사 만루에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으며 호투했다. 하지만 2사 만루에서 박찬호에게 2루수 오른쪽 깊숙한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패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