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⅓이닝 7실점’ 윤성환, 9승 달성 또 실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8.03 20: 36

삼성 우완 에이스 윤성환(35)이 시즌 9승 달성에 다시 실패했다. 전체적으로 완벽하지 않은 컨디션에 실책까지 겹치며 다소 불운한 하루를 보냈다.
윤성환은 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5⅓이닝 동안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6자책점)을 기록하며 승리 요건을 따내지 못했다. 3-2로 앞서고 있던 6회 5실점하며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9승 고지를 두고 세 차례나 좌절한 윤성환은 이날 컨디션이 완벽하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지난 주말 등판이 비로 취소된 탓에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은 일정이었다. 이에 장점인 정교한 제구가 좌우로 살짝 빠지며 초반에는 투구수가 많았다. 구심의 존과도 궁합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1회를 잘 넘긴 윤성환은 3-0으로 앞선 2회 선두 정의윤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고 첫 실점했다. 1사 후 김강민에게 볼넷을 내줬고 2사 후에는 이재원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아 주자가 두 명으로 불어난 상황에서 최정용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1점을 더 실점했다. 그러나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고메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3-2로 앞선 3회에는 1사 후 김성현 정의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다시 득점권 위기에 몰렸으나 최정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것에 이어 김강민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김상수가 글러브 토스로 연결시키는 호수비 끝에 실점을 면했다. 고비를 넘긴 윤성환을 4회를 삼자범퇴로 넘기며 안정을 찾아갔다.
5회에는 선두 고메즈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위기를 맞이했으나 김재현의 번트를 자신이 직접 잡는 호수비를 선보인 끝에 무실점으로 막는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였던 6회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 최정에게 좌중간 안타, 김강민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득점권 위기를 맞이한 윤성환은 대타 최정민의 번트 때 포수 이지영의 3루 송구 실책이 나오며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이재원의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 작전에 당하며 2루 주자 김강민이 홈을 밟았고, 최정용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는 고메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흔들린 윤성환은 김재현에게 우익수 옆 2루타를 맞고 1루 주자 고메즈에게까지 홈을 허용해 실점이 7점까지 불어났다. 결국 윤성환은 김대우에게 바턴을 넘기고 패전 요건과 함께 쓸쓸히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대우가 추가 실점하지는 않아 실점은 더 올라가지 않았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