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라인은 보완하고 강한 라인은 더 강하게 만드는 완벽한 운영을 보여준 ROX가 완승을 거뒀다.
ROX가 3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2라운드 MVP와 경기서 압도적으로 1세트를 선취했다.
미드 라인전 구도에서 ‘이안’ 안준형의 스웨인이 ‘쿠로’ 이서행의 말자하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자 ROX는 탑과 정글을 미드로 보내 말자하에게 힘을 실어주려 했다. 말자하의 궁극기 ‘황천의 손아귀’와 함께 ROX는 스웨인을 먼저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가까스로 합류한 ‘비욘드’ 김규석의 렉사이는 죽으면서 더블 킬을 따내 어느 정도 손해를 메웠다.

탑에서는 에코가 크게 우위를 점하며 10분여만에 CS 격차를 50개 이상, 레벨은 2레벨까지 벌렸다. 1차 타워도 일찌감치 밀어냈다. ROX는 ‘맥스’ 정종빈의 탐 켄치가 귀환한 틈을 타 ‘마하’ 오현식의 진도 잘랐다.
ROX는 탑-정글의 우위를 바탕으로 대지 드래곤과 협곡의 전령을 챙기며 오브젝트를 쌓았다.
19분 경 ROX는 바다 드래곤을 시도해 전투를 강제했다. 말자하의 궁극기로 발을 묶어 스웨인을 빠르게 녹인 ROX는 그대로 추격해 에이스를 띄웠다.
연이어 미드 라인에서 미드-원딜-서폿의 CC 연계를 이용해 스웨인과 렉사이를 한번 더 잘라냈다. 탑-정글은 타워 다이브로 ‘애드’ 강건모의 갱플랭크를 잡았다. 글로벌 골드는 순식간에 9000골드 이상 벌어졌다.
손쉽게 바론 버프까지 얻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은 ROX는 미드로 돌격했다. 미드 억제기 앞에서 렉사이와 진을 필두로 한 MVP의 역습에 2킬을 내주며 주춤하긴 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골드는 1만 이상 차이가 났다.
정비를 거친 ROX는 월등한 전력 차이로 미드와 봇 억제기를 파괴했다. 마지막 남은 탑 억제기 타워로 향한 ROX는 에코와 니달리의 합작으로 타워 안에서 갱플랭크를 잡아냈다.
ROX는 쌍둥이 타워까지 밀긴 했지만 무리한 진입으로 3킬을 내줬고, MVP는 기회를 노리고 바론으로 향했다. 하지만 ROX의 선택은 백도어. 잘 큰 에코가 텔레포트로 넘어와 남아있던 니달리와 함께 넥서스를 파괴했다. /yj0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