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승부조작)로 기소된 이태양(NC)이 검찰로부터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구형받았다. 선고 공판은 오는 8월 26일 열린다.
검찰은 5일 창원지법 제4형사단독 심리로 열린 이태양과 브로커 조모씨, 불법 스포츠 도박 베팅방 운영자 최모씨에 대한 첫 공판에서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승부조작) 혐의로 기소된 이태양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000만원을 구형했다.
이태양 변호인 "피고인이 자백을 했다. 범행 후 양심의 가책을 느껴 구단에 진실을 이야기하고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이후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 1번의 실수로 중형을 선고받기에는 아깝다. 사회에 봉사하고 야구 선수로 새출할라게 관대하게 처분해달라"고 변론했다.

이태양은 최후 변론에서 "사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반성 많이 하고 있다"며 "가족들에게 죄송하고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태양은 지난달 21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태양은 2014년 치러진 프로야구 4경기에서 1회 고의 볼넷 등 승부 조작을 시도했다. 두 번은 성공했고, 두 번은 실패했다. 이태양은 6월말 이 같은 혐의를 인정하며 검찰에 자수했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불법 스포츠도박 베팅방 운영자 최모(36)씨가 승부 조작으로 1억 원을 벌어 이태양에게 2000만원, 넥센 문우람(24·현재 상무)에게 고급 시계와 명품 의류 등 1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제공했다. 문우람이 먼저 승부조작을 브로커 조모(36)씨에게 제안했고, 수익금을 전달하는 역할도 맡았다고 한다.
브로커 조씨는 구속 기소됐고, 별건으로 부산동부지원에서 징역 1년2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운영자 최씨는 불구속 기소됐다. /orange@osen.co.kr
[사진] 창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