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멀티출루+호수비 활약… 타율 0.260(종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8.05 14: 35

조금씩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는 이대호(34·시애틀)가 공·수 모두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이대호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경기에 선발 5번 1루수로 출전, 세 번째 타석이었던 5회 2사 1,3루 상황에서 우중간 적시타를 날리는 등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2할5푼9리에서 2할6푼으로 조금 올랐다.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포머란츠와 상대한 이대호는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0-1로 뒤진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제구가 흔들리는 포머란츠의 공을 기다리며 볼넷을 골랐다. 다만 후속타 불발 탓에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하지만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포머란츠를 상대로 우중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2사 3루에서 보스턴은 홈런타자인 크루스를 거르고, 이대호와 승부하는 전략을 세웠다. 그러나 이대호는 4구째 80마일 너클볼이 존안에 들어오자 이를 정확한 타이밍에 받아쳐 안타를 날렸다. 보스턴의 전략을 무너뜨리는 통쾌한 안타였다. 시즌 41번째 타점.
이대호는 6회 호수비도 선보였다. 6회 1사 1루에서 쇼의 총알같은 직선타를 살짝 뛰어올라 정확히 잡았고, 이어 1루 베이스까지 유유히 밟으며 한꺼번에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책임졌다. 이대호의 날렵한 수비에 현지 해설 및 언론, 팬들도 모두 박수를 보냈다.
이대호는 2-2로 팽팽히 맞선 8회 우완 타자와와 상대했으나 풀카운트 승부 끝에 스플리터에 타이밍이 무너지며 아쉽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애틀은 9회 1사 후 오말리의 안타, 2사 후 구티에레스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카노가 바뀐 투수인 보스턴 마무리 킴브렐을 상대로 2루수 땅볼에 그치며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시애틀은 10회초 2사 1,2루 위기를 넘기며 다시 기회를 잡았다. 그러자 시애틀은 이대호 대신 좌타자인 린드를 투입시켜 이대호는 이날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린드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시애틀은 뜻을 이루지 못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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