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전을 피하라...벼랑 끝 승부, '8위' 진에어-'9위' 에버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08.06 05: 59

 롤챔스에 뛰고 있는 팀이라면 정말 피하고 싶은 승강전을 걸고 진에어와 에버의 한판 승부가 예고됐다. 단 1승 차이로 각각 8위와 9위에 자리하고 있는 진에어와 에버는 6일 맞대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유지되거나 변동돼 한 팀은 어쩔 수 없이 승강전으로 향하게 된다.
현재 진에어가 6승 11패 득실차 -9점을, 에버가 5승 12패 득실차 -12점을 기록하고 있다. 때문에 양팀 경우의 수는 다음과 같다. 먼저 진에어가 승리를 거둘 경우 세트 스코어와 관계없이 7승으로 8위를 확정해 에버가 승강전으로 향하게 된다.
다만 에버가 승리했을 경우에는 양팀 모두 6승으로 득실차에 따라 순위가 나뉜다. 에버가 2-0으로 승리한다면 에버의 세트 득실은 -10점이 돼 진에어(-11점)를 누르고 8위에 올라 승강전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할 경우 진에어가 -10점, 에버는 -11점으로 순위 변동이 없기 때문에 에버는 그대로 9위에 머무르게 된다. 단 한 세트도 내주면 안 되는 상황이기에 에버가 가지는 경기 부담감이 조금 더 클 수 밖에 없다.
분위기나 기세 면에서는 위아래를 가리기 힘들만큼 둘 다 상황이 좋지 못하다. 에버는 SK텔레콤, KT, CJ에 패해 3연패의 늪에 빠져있다. 특히 일찌감치 승강전을 확정한 CJ에게 패했다는 것도 불안함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다.
진에어 또한 MVP와 SK텔레콤에게 패해 2연패 중이다. 게다가 가장 최근 경기였던 SK텔레콤전에서 1시간이 넘는 장기전 끝에 마지막 3세트를 내줬고, 1세트와 3세트 모두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에 정신적인 타격을 입었을 가능성이 높다.
말 그대로 벼랑 끝 승부일 수 밖에 없는 9위 결정전이다. 진에어와 에버 둘 중 무대의 중압감을 이겨내고 잔류에 성공할 팀은 어느 쪽이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yj01@osen.co.kr
[사진] 진에어 그린윙스(위)와 ESC 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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