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점 1위' 로사리오, 밥상도 독보적인 1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8.06 13: 00

90타점 돌파 로사리오, 타점 1위 행진  
타석 주자만 315명, 리그 최고의 밥상
벌써 91타점. 한화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27)의 타점 행진이 뜨겁다. 

로사리오는 지난 5일 대전 NC전에서 1회 1사 만루 찬스에서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타점을 올렸다. 시즌 91타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먼저 90타점 고지를 돌파했다. 이 부문 2위 루이스 히메네스(LG·86타점)와 5타점 차이로 비교적 여유 있게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화는 아직 47경기가 더 남았다. 산술적으로 로사리오는 약 135타점까지 가능하다. 한화 구단 기록인 지난 1992년 장종훈의 119타점을 넘어설 것이 유력하다. 이처럼 로사리오가 놀라운 타점 본능을 보여줄 수 있는 데에는 최고의 밥상이 차려져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올 시즌 로사리오 타석 앞에 놓인 주자는 무려 315명이다. 리그 유일하게 300명 이상 주자를 갖고 타석에 들어섰다. 이 부문 2위 히메네스와 나성범(NC)이 272명이란 것을 감안할 때 로사리오 앞에서 얼마나 많은 주자가 나가 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만루에서 18타석, 1·2루에서 43타석, 1·3루에서 타석, 2·3루에서 6타석, 1루에서 110타석, 2루에서 39타수, 3루에서 7타석으로 다양하게 주자들이 로사리오 앞에 나갔다. 지난달 19일 대전 kt전에선 KBO리그 최초로 4연타석 만루 타석을 맞는 진기록도 썼다. 
그만큼 앞에 타자들이 무수한 찬스를 만들어줬다. 정근우-이용규 테이블세터는 물론 송광민-김태균-김경언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에서도 놀라운 출루 능력을 보여줬다. 김태균(.465)과 이용규(.452)는 4할대 출루율이고, 송광민(.384) 정근우(.376)의 출루율도 높다. 김경언도 타율(.269)보다 출루율이 1할 가까이 높은 수치다. 
로사리오 역시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주자들이 루상에 많이 나가준 덕분에 내게 타점 기회가 많은 것이다. 정근우와 이용규처럼 발 빠른 주자들이 있고, 김태균처럼 출루 능력이 좋은 타자가 앞에 있어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 로사리오의 말이다. 
엄청난 밥상이 차려져 있지만 떠먹는 것도 선수 능력이다. 시즌 타율 3할3푼2리의 로사리오는 주자가 있을 때 3할4푼4리, 득점권일 때 3할6푼4리로 더 높은 타율을 찍고 있다. 주자가 없을 때에도 홈런 10개로 스스로 타점을 만들었다. 최고의 밥상을 뚝딱 해치우는 로사리오의 타점 본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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