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2위' KIA 타선, 5강 싸움 버팀목 된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8.07 05: 51

6일 삼성전 4홈런으로 완승
팀 118홈런으로 리그 공동 2위
달라진 KIA 타이거즈 타선이 5강 싸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KIA는 올 시즌 팀 118홈런을 기록하며 리그에서 SK 와이번스(137홈런)에 이어 NC 다이노스와 공동 2위에 올라있다. 타율 역시 2할9푼1리로 두산(0.296), 넥센(0.294)의 뒤를 잇고 있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팀 타율은 2할5푼1리로 최하위였다. 홈런은 136개로 리그 7위. 마운드에 비해 공격력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공수에서 모두 성장했다. 먼저 마운드를 살펴보면 선발진의 활약이 돋보인다. 물론 시즌 전 예상만큼의 안정감은 아니지만 양현종과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 지크 스프루일이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여기에 홍건희라는 새 얼굴이 떠오르며 버틸 수 있었다. 윤석민의 부상, 임준혁(SK 이적)의 부진 등 당초 계산과 달랐으나 선전했다. 반면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5.63으로 리그 최하위.
그럼에도 불구하고 KIA는 현재 49승 50패 1무로 리그 5위에 올라있다. SK와는 승차가 없다. 어느새 승패 마진은 ‘-1’이 됐고 꾸준히 중위권을 지키고 있다. 그 중심에는 역시 타자들의 힘이 있었다. KIA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김주찬이 이탈했다. 풀타임에 리그 타격 4위(0.343)에 올라있는 김주찬이었기에 큰 위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KIA 타선은 그 예상을 뛰어넘었다. 지난 7월 26일 광주 kt전부터 2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까지 신바람 7연승을 달렸다. KIA이 기간 동안 팀 타율 3할5푼1리로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다. 또한 62득점(1위), 7홈런(공동 4위) 등으로 마운드에 화끈한 득점 지원을 했다. KIA의 막강한 화력은 최근 경기에서도 돋보인다.
지난 4일 광주 한화전에서 3-4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8회말 4-4 동점을 만들었고 2사 1,2루에선 대타 김주형이 권혁을 상대로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위기의 순간 팀을 구해낸 건 홈런 한 방이었다.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화끈한 홈런포로 전날(5일)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선발 헥터가 1회부터 흔들리며 2실점했다. 하지만 2회초 곧바로 이범호가 투런포, 이홍구가 스리런포를 가동하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2점을 더 추가하며 7-2. 초반부터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3회에는 노수광이 투런포를 날리며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6회에는 나지완이 투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KIA는 이날 4홈런을 앞세워 13-6 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홈런은 투수의 짐을 확실히 덜어줬다. KIA는 8월 5경기에서 8홈런을 쓸어 담았고 연승 이후 연패도 함께 피하고 있다. 후반기 마운드가 다소 흔들리고 있으나 달라진 공격력은 후반기에도 여전하다. 어느덧 팀 홈런은 118개. 이미 지난해 136홈런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이범호와 나지완이 나란히 21홈런을 기록 중이며 브렛 필(16홈런), 김주찬(12홈런)이 뒤를 잇고 있다. 여기에 김주형(12홈런), 서동욱(10홈런)까지 두 자릿수 홈런으로 지원 사격 중이다. 틀림없이 5강 싸움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KIA 타선이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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