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올림픽특별취재반] 멕시코가 피지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아쉬움은 존재했다. 승부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꾼 동점골이 오심으로 나온 골이었기 때문이다.
전력의 차가 확실했다. 멕시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의 강호로,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반면 피지는 올림픽에 처음으로 출전한 약체로, FIFA 랭킹도 187위에 불과했다.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전반전에 피지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전에 내리 5골을 뽑아내며 5-1 역전승을 신고했다. 에릭 구티에레스가 4골을 터트리며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카를로스 살세도가 추가골을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다득점 승리를 원했던 멕시코에는 반가운 결과다. 그러나 과정이 좋지 않았다. 전반전에 피지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동점을 만든 득점포가 오심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이 멕시코로서는 찝찝하다.
특히 오심 동점골이 그렇다. 멕시코는 구티에레스의 동점골로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피지는 동점골을 허용한 후 기세가 완전히 꺾여 전의를 상실해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결정적인 오심이다. 멕시코는 후반 3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카를로스 시스네로가 골라인 근처에서 크로스를 올려 구티에레스의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시스네로의 발에 공이 맞는 순간 공은 완전히 골라인을 넘어가 있었다.
5-1 대승이라는 결과에서 한 골이 큰 영향을 줬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선제골로 어느 때보다 좋은 분위기로 경기를 소화하던 피지의 기세가 오심에서 나온 동점골에 꺾였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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