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점대 악몽 극복한 진종오는 진정한 승부사
OSEN 이대선 기자
발행 2016.08.11 01: 32

‘사격의 신’ 진종오(37, KT)가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세계 사격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진종오는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센터서 벌어진 50m 공기권총 결선서 올림픽 신기록인 193.7점을 쏘며 정상을 차지했다. 10m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인 베트남의 호앙 쑤안 빈(191.3점, 은메달)에게 내내 뒤지다 마지막 2발서 승부를 뒤집었다. 진종오 다운 짜릿한 역전극이었다.
이로써 진종오는 이 종목에서 2008 베이징 올림픽, 2012 런던 올림픽에 이어 사격 역사상 전무후무한 올림픽 3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진종오는 이날 9번째 발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6.6점을 쏘며 6위까지 떨어졌다. 2004 아테네 올림픽 6점대의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당시 진종오는 잘 쏘고도 6점대를 쏜 한 발의 실수로 은메달의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다행히 진종오는 10번째 발서 6위로 턱걸이하며 가까스로 서바이벌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이후부터는 승승장구였다. 진종오는 자신의 기량을 오롯이 발휘하며 한 계단씩 차근차근 올라섰다. 특히 17번째 발과 18번째 발을 10.4점, 10.2점을 쏘며 1위 호앙 쑤안 빈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시종일관 안정감 있는 사격으로 선두를 달리던 호앙 쑤안 빈은 진종오의 맹추격에 가장 중요한 순간 흔들렸다. 진종오는 19번째 발을 10점을 쏜 반면 후앙 쑤앙 빈은 8.5점에 그쳤다. 진종오는 1.3점을 앞선 채 쏜 마지막 발을 9.3점을 기록하며 3연패를 확정했다. 
과거 악몽에도 흔들리지 않는 진종오는 진정한 승부사였다./sunday@osen.co.kr
[사진] 리우(브라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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