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 힐(36)의 LA 다저스 데뷔전이 다시 밀린다. 손가락 물집 증세가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아 예정됐던 13일 등판이 취소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힐은 금요일(우리시간 13일) 등판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오클랜드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힐은 오클랜드에서 뛰던 시절인 7월 19일 왼손 중지의 물집 증상으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큰 부상이 아니라 다저스는 트레이드를 강행했고, 힐은 당초 8일 다저스에서 첫 등판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물집 증세가 재발되고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아 예정됐던 등판이 두 차례나 밀리는 상황이 됐다. 13일 등판하려면 10일에는 불펜 피칭을 해야 했지만 이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힐의 정확한 등판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저스는 로스 스트리플링이 13일 힐을 대신해 선발 출격한다.
오랜 인고의 시간을 이겨내고 올 시즌 재기에 성공한 힐은 시즌 14경기에서 9승3패 평균자책점 2.25의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선발 투수들의 부상으로 고민하던 다저스는 외야수 조시 레딕과 함께 힐을 영입했고 대신 유망주 투수 세 명을 내줬다. 그러나 힐의 다저스 데뷔전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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