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세가 주춤하며 승리 추가에 어려움을 겪었던 제프 사마자(31·샌프란시스코)가 5번의 도전 끝에 기어이 10승 고지를 밟았다. 샌프란시스코도 LA 다저스와의 1위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사마자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0 영봉승을 이끌었다. 시즌 10승(8패)째 달성. 평균자책점은 종전 4.40에서 4.23으로 조금 내려갔다. 지난해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10승 달성이다.
4월 3승1패 평균자책점 3.86, 5월 4승2패 평균자책점 2.08의 좋은 성적을 내며 매디슨 범가너, 조니 쿠에토와 막강한 스리펀치를 구축했던 사마자였다. 그러나 6월부터 페이스가 처지기 시작했고 6월과 7월 두 달 동안 2승을 건지는 데 그쳤다. 그나마 7월 9일 애리조나전에서 승리를 거둔 후 4경기에서는 3패에 머물렀다. 아홉수에 제대로 걸렸다.

그러나 이날은 비교적 무난한 피칭을 선보였다. 위기는 2회였다. 선두 오수나와 디트리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여기서 2루를 넘보던 디트리치를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고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이치로를 2루수 땅볼로, 리얼무토를 삼진으로 잡고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4회 크로포드의 솔로포로 1점을 낸 가운데 사마자는 3·4회를 깔끔하게 정리했고 5회에는 1사 후 이치로에게 안타, 리얼무토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타를 봉쇄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 2사 1,2루에서 대타 스탠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것이 컸다. 사마자는 6회 선두 고든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프라도와 옐리치를 잡아낸 뒤 2사 1,2루에서 스미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샌프란시스코는 스미스, 스트릭랜드, 로, 카시야로 이어진 계투진이 마이애미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부진으로 다저스와의 승차가 사라진 샌프란시스코(65승49패)는 2위 추락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