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플란데, 5강 운명의 열쇠 쥐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8.11 13: 00

야구는 투수 놀음이다. 이 가운데 선발진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경기 흐름은 선발 투수의 활약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팀 전력의 잣대가 되기도 한다. 삼성은 류중일 감독 집권 이후 탄탄한 선발진을 바탕으로 5년 연속 정규 시즌 1위에 등극했다.
올 시즌 삼성 선발진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팀 성적이 하위권에 머무를 수 밖에. "선발진이 안정되지 못해 연승이 거의 없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진단. 삼성이 5강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연승이 필요하다. 선발진 가운데 가장 믿음직한 좌완 원투 펀치 차우찬과 요한 플란데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올 시즌 7승 4패(평균 자책점 5.23)를 기록 중인 차우찬은 10일 대전 한화전서 6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16-7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써 삼성은 5월 19일 포항 경기 이후 한화전 7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차우찬은 지난달 12일 포항 롯데전 이후 4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가 선발 마운드에 오르면 이길 것 같다는 계산이 선다. 이닝 소화 능력도 뛰어나 계투진의 체력 안배에도 도움이 된다.
플란데는 외국인 잔혹사에 시달리는 삼성의 유일한 희망과도 같다. 앨런 웹스터의 대체 선수로 한국땅을 밟은 플란데는 세 차례 선발 마운드에 올라 2승을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3.93. 이 가운데 퀄리티 스타트는 2차례.
지난달 29일 대구 넥센전서 5이닝 5실점(3자책)으로 다소 흔들렸으나 김태한 투수 코치의 도움 속에 잃어버린 투구 밸런스를 되찾았다. 5일 대구 KIA전서 7이닝 4실점(3자책)으로 2승 사냥에 성공했다. 플란데는 11일 대구 두산전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삼성은 10일 현재 9위에 머물러 있으나 5위 SK와 4.5경기차에 불과하다. 아직 5강 진입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차우찬-플란데 좌완 원투 펀치가 선봉장 역할을 해준다면 반등 가능성은 아주 높다. 이들이 운명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