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37, kt)도 남북의 화합장을 열었다.
진종오는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센터서 벌어진 50m 공기권총 결선서 올림픽 신기록인 193.7점을 쏘며 정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진종오는 이 종목에서 2008 베이징 올림픽, 2012 런던 올림픽에 이어 사격 역사상 전무후무한 올림픽 3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진종오와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것은 10m 공기권총 금메달 리스트인 호앙 쑤안 빈(베트남)이었다. 그는 마지막 2발서 권종오에게 역전 당하며 금메달을 내주고 말았다.
또 이와함께 남북대결도 눈길을 끌었다. 진종오는 김성국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북한 대표로 나선 김성국은 경기 중반까지 진종오를 앞서기도 했지만 4발을 남겨두고 진종오에게 따라잡혀 공동 2위가 됐다. 진종오와 불과 0.2점 차로 3위가 되면서 동메달리스트로 확정됐다.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한 진종오에게 가장 먼저 축하의 손을 내민 것은 김성국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진종오가 환하게 웃자 김성국은 악수를 청하며 축하를 건넸다.
김성국은 경기 후 "하나의 조선"을 언급하며 통일을 시사했다. 그는 "1등과 3등이 하나의 조선에서 나오면 더 큰메달이 된다"고 말했다.
남북의 인연은 이번 올림픽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여자 체조의 이은주와 홍은정은 셀카를 함께 찍었고 화제가 됐다. 각국 언론들은 둘의 인연에 대해 대서 특필하고 있다.
성적과 상관없이 대치중인 남과 북이 함께 나란하게 어깨를 맞대고 사진을 찍는 모습에서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 빛난다고 나타났다.
냉정시대 같았으면 서로 눈길조차 주지 않았을 상황에서 체조에 이어 사격에서도 남북의 화합은 이뤄졌다. 진종오의 기록과 함께 서로의 축하인사는 또다른 빛나는 기록이었다. / 10bird@osen.co.kr
[사진] 리우(브라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