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언니’ 오영란(44, 인천광역시체육회)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강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퓨쳐 아레나에서 벌어진 핸드볼 여자 B조 예선 3차전에서 네덜란드와 접전 끝에 32-32로 비겼다. 한국은 2연패 뒤 소중한 무승부를 기록했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한국은 네덜란드의 힘과 체격에 밀려 고전했다. 하지만 특유의 조직력과 빠른 스피드로 맞섰다. 경기 내내 네덜란드가 달아나면 한국이 따라붙는 양상이었다.

한국은 종료 1분을 남기고 역전슛을 맞았다. 마지막 1분에서 승부가 갈리는 상황. 권안나는 다시 43초를 남기고 32-32 동점슛을 넣었다. 네덜란드가 공격권을 쥔 상황에서 한국은 죽기살기로 막았다.
한국은 종료 3초를 남기고 오영란이 기적적으로 선방으로 했다. 하지만 심판이 7미터 드로우를 선언했다. 이미 시간은 모두 소진된 상황. 오영란이 막으면 한국이 비기고, 실점하면 패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큰 언니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강했다. 오영란은 상대의 슈팅 방향을 읽고, 배로 막아내며 한국의 3연패를 저지했다. 눈물이 왈칵 쏟아질만큼 절실했던 맏언니의 수비였다. 아직 '우생순 신화'는 살아있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