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농구 코치K, “올림픽 최강 호주 꺾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8.11 13: 42

미국농구도 고전할 때가 있다.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이 이끄는 미국남자농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로이카 아레나1에서 벌어진 남자농구 A조 예선 3차전에서 호주를 98-88로 물리쳤다. 3연승의 미국은 A조 선두를 지켰다. 
미국은 49-54로 전반전을 뒤지는 등 고전하는 양상이었다. 미국은 종료 2분을 남긴 시점까지 단 4점을 앞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마지막 파울작전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지만, 미국이 패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1992년 오리지널 드림팀은 대회 내내 단 한 번의 작전시간도 요청하지 않았다. 반면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여러 차례 작전시간을 부르며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NBA슈퍼스타들이 뭉쳤지만 국제농구에 대한 이해도는 완벽하지 않았다. 디안드레 조던은 림을 맞고 나온 림 위의 공을 호주선수가 쳐내자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FIBA룰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는 부분이다. 
경기 후 슈셉스키 감독과 미국농구협회가 가진 인터뷰를 정리했다. 
Q: 어려운 경기였다
호주가 올림픽에서 누구보다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상대는 정말 강한 상대였다. 호주는 하나로 뭉쳐 잘 싸웠다. 호주는 런던올림픽에서 뛰었던 선수 중 4명이 동시에 코트에 섰다. 앤더슨을 비롯한 외곽슛도 좋았고, 보거트가 있는 골밑도 훌륭했다. 정말 뛰어난 팀을 이겼다. 오늘 승리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다. 
A조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상대와 맞붙었다. 연습경기에서 상대했던 팀들과는 달랐다. 이게 바로 진짜 세계농구다.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다. 후반전 우리의 수비는 전반전보다 나아졌다. 선수들도 분발했다. 카멜로 앤서니는 아주 놀라웠다. 우리는 위기를 극복했고, 승리를 쟁취했다. 정말 좋은 일이다.  
Q: 오늘 어떤 전략으로 임했고, 무엇을 걱정했나?
경험으로부터 배운다. 당신들도 갑자기 대도시로 이직하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농구도 사람이 하기에 마찬가지다. 경험으로부터 배워야 한다. 오늘 호주경기로 배웠다. 호주는 하나로 뛰었고, 국제농구를 아주 잘 구사했다. 그런 것들을 존경하며 우리도 배우고 있다. 우리에게 아주 좋은 공부가 됐다. 
전에는 올림픽과 월드컵을 앞두고 미국에서 멀리 떨어져 평가전을 치렀고 더 배울 수 있었다. 우리 전략은 계속 보완하고 배우는 것이다. 우리 선수들은 계속 싸우고 있고, 이기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 승리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해낸 것에 대해 자랑스럽다. 우리가 더 잘할 수 있을까? 그래야 한다. 호주가 아주 훌륭한 농구를 했고, 우리는 그런 팀을 꺾었다. 
Q: 카멜로 앤서니와 카이리 어빙의 4쿼터 활약은 의도적인 것이었나?
5명의 선수들이 경기를 접수하길 바랐다. 볼 스크린을 이용해 멜로와 카이리에게 오픈기회를 줬다. 그들은 좋은 선수들이고, 슛을 넣었다. 우리는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사실 듀런트나 탐슨이 지금보다는 잘해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최소한 두 명의 선수는 터졌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수비는 호주가 장악했다. 정말 좋은 플레이를 했다. 폴 조지가 루즈볼을 향해 몸을 날리면서 수비에서 그들을 막을 수 있었다. 막판에 몇 개의 좋은 수비가 나왔고 리드할 수 있었다. 6~8점 차가 나면서 기분이 나아졌다.  
Q: 왜 이렇게 고전한 경기가 선수들에게 좋다고 생각하나?
명백하게 우리에게 좋은 경기다. 대회최고의 팀을 꺾었기 때문이다. 호주는 금메달을 노리는 팀이다. 수년간 함께 호흡을 맞췄던 팀을 이겼다. 호주는 아주 좋은 농구를 구사했다. 어떻게 우리에게 안 좋을 수가 있나? 오늘의 치열한 몸싸움과 집중력은 평가전에서 결코 얻을 수 없는 것들이었다. 가장 최고의 수확은 우리가 이겼다는 것이다. 우리는 4쿼터 결정적인 플레이를 했고, 후반전 더 나은 수비를 했다. 
Q: 작전시간에 선수들에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보였는데? 
난 미국기자들보다는 더 참을성이 있다. 심판에게 말을 할 때도 화를 내기보다 그들을 존중하려 한다. 작전시간에서는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선수들에게 잘 설명을 해야 한다. NBA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일들이 많다. 잘못된 것은 아니다. 우리는 연습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선수들이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간단하게 직관적으로 말을 해야 한다. 
오늘 전반전에 호주의 공격이 우리 수비보다 뛰어났다. 빨리 그것을 지적해줄 필요가 있었다. 우리는 선수들을 도와서 내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과거에도 접전을 치른 경험이 있다. 런던에서도 리투아니아에게 거의 질 뻔했다. 금메달로 가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 훌륭한 팀이 아주 많다. 우리는 그것을 깨달아야 한다.   
Q: 작전시간 후에 더 경기를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 작전이 통했기 때문인가?
나 때문은 아니다. 난 수많은 경기를 이겨본 경험이 있다. 분명히 지난 평가전보다는 더 값진 승리였다. 우리가 얼마나 뛰어난 팀과 했는지 알기 때문이다. 만족하느냐고? 물론이다. 하지만 30점 차로 이겼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Q: 다음 세르비아와 프랑스전은 어떻게 전망하나?
오늘 같은 접전을 예상한다. 두 팀 모두 세계농구에서 정상급 팀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세르비아와 월드컵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정말 훈련이 잘 된 팀이다. 지난 10년 간 테오도시치보다 좋은 가드는 찾아보지 못했다. 
프랑스는 NBA출신 선수들이 많을 뿐 아니라 조직력과 경험까지 갖췄다. 토니 파커, 니콜라스 바툼, 보리스 디아우는 조국을 위해 150~200경기는 함께 뛰어본 사이다. 물론 우리가 이기고, 많이 배우길 바란다. 그래야 메달이 달린 경기에서도 이길 수 있을 것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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