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로 앤서니(32, 뉴욕 닉스)가 주장의 품격을 보였다.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이 이끄는 미국남자농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로이카 아레나1에서 벌어진 남자농구 A조 예선 3차전에서 접전 끝에 호주를 98-88로 제압했다. 3연승의 미국은 A조 선두를 지켰다.
미국은 호주의 공격에 밀리며 1쿼터를 28-28로 비겼다. 앤서니가 그 중 14점을 퍼붓지 않았다면 더욱 어려웠을 경기였다. 앤서니는 4쿼터에도 연속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31점을 올린 앤서니는 4회 출전한 올림픽에서 총 293점을 기록, 미국선수 중 올림픽 최다득점을 올렸다. 종전기록은 르브론 제임스의 273점이었다.

Q: 어려운 경기였다.
육체적으로 힘든 경기가 될 것이란 예상을 했었다. 몇 년 전에도 호주를 상대로 진흙탕 싸움 같은 경기를 했었다. 그들이 그런 스타일의 팀이라는 것을 알고 나왔다. 끝까지 집중을 해야 할 경기라고 생각했다.
Q: 대기록 달성을 의식했나?
물론이다. 알고 있었다. 내가 기록달성이 임박했다는 것을 동료들도 알고 있었다. 오늘 그냥 경기가 흘러가도록 하고 자연스럽게 내게 오는 슛을 던지려고 했다. 오픈슛 위주로 던지면서 내 농구를 했다. 내가 슛을 잘 던지는 곳에 있었다. 동료들이 내가 비었을 때 잘 찾아서 패스를 해줬다. 일부러 슛을 시도하지는 않았다. 농구란 것은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한다. 그래야 최고의 경기력이 나온다.
Q: 파워포워드로 뛰면서 상대 빅맨을 수비하는 것을 즐기고 있나?
공격에서 우리는 공간을 활용하며 코트를 넓게 쓴다. 코트 위에서 어떤 위치에서도 어떤 포지션이라도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수비에서는 파워포워드로 뛰는 것이 도전이다. 상대의 4번과 5번을 막아야 한다. 베인은 큰 선수다. 정말 골밑에서 힘이 좋다. 보거트도 몸싸움이 대단히 좋은 선수다. 윙맨을 막든 빅맨을 막든 상관하지 않고 매치업을 즐기려고 했다. 난 도전을 즐기는 타입니다. 그런 종류의 도전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
Q: 당신이 그렇게 뛰도록 만든 것은 동료들인지? 아니면 국제룰 농구스타일인가?
난 상황에 맞게 적응하는 걸 좋아한다. 지금 내가 모든 공격마다 공을 갖고 뭘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이 아니다. 난 공간을 넓히고 스크린을 서거나 동료를 활용할 수 있다. 근본적으로 큰 차이는 없는 농구다. 단지 어느 위치에 서느냐다. NBA에서는 내게 요구하는 것이 다르다. 더 많은 소유권을 가진다. 동료들도 훨씬 나에게 의존한다. 득점이나 플레이메이킹을 더 많이 해야 한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각 포지션에서 세계최고의 선수들이 있어 나도 뛰는 것이 즐겁다.
Q: 항상 올림픽을 즐겼나? 아니면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난 항상 즐겼다. 매번 다른 상황과 경험에 놓이는 것을 좋아한다. 매번 다른 올림픽마다 또 다른 경험을 했다. 그것을 즐겼다.
Q: 2004년 동메달의 기억은 어떤가? 2004년의 아픔으로 오늘 4쿼터에 슛 쏘는데 도움이 됐나?
오늘 뛸 때 2004년을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 경험은 그대로 갖고 있다. 나뿐 아니라 미국의 모든 선수들이 그런 경험을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을 것이다. 2004년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Q: 2004년의 실패로부터 무엇을 배웠나?
경험의 일부다. 그 경기에서도 매 공격마다 배운 것이 있었다. 득점, 플레이메이킹 등이 지금의 팀과는 다르지만 모든 플레이에서 배울 점이 있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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