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록으로 여실히 나타난 멕시코전 명과 암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8.11 17: 34

멕시코전에 드러난 명과 암은 분명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린샤 스타디움서 열린 멕시코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C조 3차전서 후반 막판 권창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7을 기록하며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오는 14일 D조 2위로 올라온 온두라스와 준결승행을 다툰다.

2회 연속 8강행의 위업 뒤엔 어두운 단면도 있었다. 멕시코전은 졸전에 가까웠다. 피지, 독일전서 보였던 장점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단점만 부각됐다. 골대가 한국을 살렸고, 권창훈의 한 방이 한국을 구했다.
기록으로도 여실히 나타났다. 기록전문 사이트 스탯티즈(STATIZ)의 축구분석프로그램에 따르면 한국은 주요 지표에서 멕시코에 대부분 밀렸다. 슈팅 개수는 4배 넘개 차이 났다. 한국은 5개의 슈팅을 시도했는데 유일하게 골대로 향한 게 권창훈의 결승골이었다. 반면 멕시코는 21개의 소나기 슈팅을 퍼부었다. 유효 슈팅은 4개였다.
한국은 점유율도 39.4-60.6%로 뒤졌다. 특히 공격지역 점유율이 39.4%로 멕시코(67.7)에 비해 크게 열세였다. 한국의 최대 강점으로 꼽혔던 막강 화력이 멕시코전서 개점휴업했다.
한국은 프리킥이 15-10으로 많은 것을 제외하곤 멕시코에 앞선 것이 없었다. 코너킥은 2-5, 스로인은 31-38, 패스는 249-414로 적었다.
한국은 패스성공률도 55.9%로 76.4%의 멕시코에 비해 20% 넘게 저조했다. 특히 미들지역(56.6%)과 수비지역(22.1%) 패스성공률은 최악에 가까웠다. 전진패스 성공률도 55%에 불과했다. 
한국은 멕시코전서 공수 간격이 벌어지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앞선도 별 다른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피지, 독일전에 비해 시종일관 답답했던 이유다. 
한국이 멕시코전을 교훈 삼아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dolyng@osen.co.kr
[사진] 브라질리아(브라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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