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8연승 이끈 소사, LG 막강 선발야구 재가동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8.11 21: 50

LG 트윈스 선발투수 헨리 소사가 노련한 투구를 앞세워 8연승을 이끌었다. 
소사는 11일 잠실 NC전에 선발 등판, 100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2실점으로 자기 몫을 다했다. 이날 LG는 NC를 4-2로 꺾었고, 소사는 시즌 7승을 올렸다. 
마치 카멜레온 같은 투구였다. 경기 초반에는 꾸준히 스트라이크를 넣으며 카운트를 유리하게 잡고, 스플리터로 헛스윙을 삼진을 노렸다. 그러다가 경기 중반부터는 힘을 앞세운 투구를 했다. 완전히 다른 내용의 투구로 NC 타자들을 흔들었다. 

소사는 지난 7월 30일 NC전에선 또 다른 내용의 투구를 펼친 바 있다. 구종을 다양하게 섞어 던지며 타이밍을 빼앗은 투구로 6이닝 3실점,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NC 타자들은 소사의 150km 중반대 공을 머릿속에 넣어뒀으나, 소사는 슬라이더와 커브, 스플리터를 꾸준히 스트라이크 존에 넣으며 NC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투구 템포에도 변화를 주면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이미지의 보여줬다. 
이날 경기 3회까지는 7월 30일 경기와 비슷했다. 하지만 4회초부터 기어를 올리고 가속페달을 밟았다. 150km 중반대의 패스트볼을 구사하며 NC 타자들을 압도했다. 경기 중반까지 힘을 비축하는 전략을 세웠고, 이 전략은 완벽히 적중했다. 소사는 3회까지 계속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4회와 5회는 여유 있게 무실점으로 마쳤다. 최고구속 158km 패스트볼에 NC 타자들은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소사를 통해 LG 선발진은 다시 호투 릴레이를 시작했다. 전날 경기에서 선발투수 임찬규가 조기 강판됐으나, 소사로 인해 선발진이 재가동됐다. LG는 후반기 선발진 평균자책점 3.98로 이 부문 리그 2위에 자리했다. 1위 넥센과 함께 유이하게 선발진 평균자책점 3점대를 올리며 승리를 쌓고 있다. 8연승 기간 중 6번의 선발승이 나오며 막강 선발야구를 펼치고 있다.  
LG는 앞으로 소사의 뒤를 이어 우규민 허프 류제국이 선발 등판한다. 선발야구가 재가동된 LG가 연승 행진을 얼마나 늘려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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