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두산)이 사자 사냥꾼의 위용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올 시즌 삼성전 두 차례 등판 모두 승리로 장식했던 장원준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6⅓이닝 1실점 쾌투를 뽐냈다. 시즌 12승째. 또한 이날 탈삼진 4개를 추가하며 KBO 좌완 최초로 9년 연속 1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최고 145km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로 삼성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장원준은 1회 최재원(2루수 플라이)과 박해민(좌익수 플라이)을 범타로 유도한 뒤 구자욱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곧이어 최형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 마무리. 2회 선두 타자 이승엽에게 볼넷을 허용한 장원준. 이후 박한이, 백상원, 이지영을 내야 땅볼로 가볍게 처리하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3회 1사 주자없는 가운데 최재원과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 슬라이더(135km)를 던졌으나 좌월 솔로 아치를 얻어 맞았다. 비거리는 115m. 곧이어 박해민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했다. 1사 2루 추가 실점 위기. 장원준은 구자욱과 최형우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4회 이승엽(중견수 플라이), 박한이(중견수 플라이), 백상원(1루 땅볼)을 삼자 범퇴로 제압한 장원준은 5회 2사 후 최재원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실점없이 잘 막아냈다. 6회에도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한 장원준은 7회 선두 타자 백상원을 2루 땅볼로 아웃시키고 김성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편 두산은 삼성을 6-1로 꺾고 7월 14일 마산 NC전 이후 목요일 4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