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찬 그라운드 홈런에도 탈출 못한 넥센전 연패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8.11 22: 26

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주찬이 말대로 고척돔을 휘저었다. 그럼에도 팀의 고척돔 첫 승은 멀었다.
김주찬은 1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회와 5회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그러나 팀은 연장 혈투 끝에 10회 끝내기 홈런을 내주며 7-8로 패했다. 팀은 4월 17일 이후 넥센전 10연패에 빠졌다.
이날 김주찬은 여러 가지 진기록을 세웠다. 김주찬은 0-1로 뒤진 4회 1사 후 스캇 맥그레거를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이어 4-1로 앞선 5회 2사 1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서 우익수 뒤 담장을 맞는 큰 타구를 날렸다.

김주찬은 주저 없이 전력질주를 시작했고 그의 발은 홈플레이트에 닿은 뒤에야 멈췄다. 김주찬은 개인 통산 3번째 연타석 홈런, 첫 번째 그라운드 홈런을 달성했다. KBO 리그를 통틀어서도 79번째 그라운드 홈런 진기록이다. 그라운드 홈런이 포함된 연타석 홈런은 2014년 테임즈(NC)가 한 번 기록해 김주찬이 역대 2번째다.
김주찬은 9회 2사 3루에서 고의사구를 얻어 걸어나가기도 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나지완이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KIA즌 10회초 2사 1,2루 찬스도 무산되면서 결국 넥센에 끝내기 승리를 헌납했다.
김주찬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4할1푼2리의 높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었다. 지난달 22일 광주 NC전에서 왼 견갑골 미세골절상을 당했으나 7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복귀했다. 아직 뼈가 다 붙지 않았으나 운동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고 그라운드에 복귀한 김주찬이었기에 더 아쉬움이 남는 맹타였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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