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아쉽게 리우 올림픽 단체전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신아람, 최인정(이상 계룡시청), 강영미, 최은숙(이상 광주서구청)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3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8강서 연장 혈투 끝에 에스토니아에 26-27로 석패했다.
한국은 최인정이 제일 먼저 피스트에 올랐다. 키르푸를 상대로 0-0으로 팽팽히 맞선 채 강영미에게 바통을 넘겼다. 강영미는 엠브리히에게 2-5로 뒤졌다. 신아람은 3번째 선수로 나와 신예 벨라예바를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7-7 동점을 만들었다.

4번째 주자 강영미는 키르푸와 7-7을 유지했다. 다시 최인정이 피스트에 섰다. 벨라예바에게 내리 2점을 내주며 7-9로 끌려갔다. 주장이자 맏언니인 신아람이 엠브리히에게 9-10 턱밑 추격전을 벌였다. 엠브리히는 만만치 않았다. 신아람은 연속 2점을 내주며 10-13으로 뒤진 채 피스트를 내려왔다.
한국은 잘 풀리지 않자 7라운드 교체카드로 최은숙을 꺼냈다. 최은숙은 13-14까지 추격전을 벌였다. 이내 2점을 내줬지만 다시 과감한 공격으로 15-16으로 쫓았다. 최은숙은 기어코 17-17 동점을 만든 채 피스트를 내려왔다.
승부는 다시 원점에서 시작 됐다. 남은 8, 9라운드서 두 팀의 운명이 달려 있었다. 한국은 신아람이 8번째로 피스트에 올라 19-18로 승부를 뒤집었다. 한국의 첫 리드였다. 신아람은 차분했다. 기다렸다 정확히 상대의 빈틈을 노렸다. 21-19로 2점 앞선 채 마지막 주자인 최인정에게 바통을 넘겼다.
최인정의 마지막 상대는 엠브리히였다.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연속 2점을 내주며 21-21 동점을 허용했다. 최인정은 곧바로 공격적인 찌르기로 한 걸음 앞섰다. 그러나 연이어 2실점하며 22-23으로 역전을 당했다. 1점 차 승부였다. 피스트엔 전운이 감돌았다. 최인정은 경기 종료 31초 전 24-25서 통한의 점수를 내줬다. 최인정은 22초 전 과감한 찌르기로 1점 차로 추격했다. 14초 전에는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결국 26-26 연장 승부로 이어졌다. 하지만 최인정이 통한의 1점을 내주며 패배를 시인해야 했다./dolyng@osen.co.kr
[사진] 리우(브라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